MS, 대역습 나선다…애플·구글 타도할 마스터플랜 세웠다

입력 2012-04-1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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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윈도폰·X박스 플랫폼 통합…올 가을 ‘윈도8’으로 공략 시작

▲MS가 윈도와 윈도폰, X박스 OS를 통합해 애플과 구글을 뛰어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사진은 MS가 지난 2월29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2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한 윈도8 초기 화면. 바르셀로나/AP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과 구글을 타도할 마스터플랜을 세웠다고 17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마스터플랜은 회사의 핵심 사업부문인 PC 운영체제(OS) 윈도와 모바일 기기 OS 윈도폰, 게임기인 X박스 OS 등을 통합해 수 년 안에 애플이나 구글과 대적할 만한 새로운 기업 생태계를 창출하는 것이 골자다.

MS는 TV와 PC,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에서 쓰이는 여러 종류의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해 고객들이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여기에 검색 엔진인 ‘빙’과 인터넷 데이터 저장시스템인 ‘스카이드라이브’ 사무용 프로그램인 오피스를 연동해 고객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올 가을 출시 예정인 윈도8은 MS의 애플, 구글 타도 전략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윈도8은 터치스크린과 기존 키보드 환경 모두에 사용 가능하며 애플의 iOS, 구글 안드로이드와 다른 스타일인 ‘메트로’를 적용했다.

메트로는 욕실 타일 형태로 기존 OS보다 큰 아이콘을 통해 고객들은 굳이 아이콘을 클릭하지 않아도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날씨를 보기 위해서 기존 OS는 아이콘을 눌러야 했지만 메트로는 창이 크기 때문에 간략한 날씨 정보가 표시된다.

이미 MS는 지난 2010년말 윈도폰7, 지난해 여름에는 X박스에 메트로 스타일을 적용했다.

윈도8의 출시로 고객들은 PC와 스마트폰, 게임기 등에서 같은 플랫폼을 쓸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고객은 윈도 라이브 계정에 접속하기만 하면 PC에서 작성했던 오피스 문서를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바로 볼 수 있고 즐겨찾기도 여러 기기에서 공유할 수 있다.

애플은 모바일 기기와 PC OS 통합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MS에 비해서는 그 정도가 약하다는 평가다.

구글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OS이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는 그 용도가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전문가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씨넷(CNET)은 “윈도8은 가장 야심찬 OS”라며 “속도와 기능에서 기존 윈도를 압도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IT 전문 블로그 기즈모도는 “윈도8은 과감하고 용감한 시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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