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두산 회장 남도 횡단 시작

입력 2012-05-21 16: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부산-목포 천리길…"시사업 앞두고 초심 다지기"

지난 2004년과 2010년 국토횡단에 나섰던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이 2년 만에 또 다시 길로 나섰다.

박용만 회장은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부산역에서 출발합니다 파이팅!!’이라는 제목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박용만 회장은 파란색 두건을 머리에 매고 동료들과 함께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로지르는 걸어서 남도천리’라는 플랜카드를 들고 있다.

박용만 회장이 사복을 입고 부산을 찾은 이유는 부산에서 목포까지 천리길에 달하는 남도를 횡단하기 위해서다.

박 회장은 지난 18일 “주말을 이용한 국토종단과 횡단의 900킬로를 끝냈고 이어서 이번 토요일부터 남도횡단을 시작한다”며 “부산에서 목포까지 대략 천리길. 가슴이 설렌다”고 예고했다.

박용만 회장은 주말 동안 동료들과 함께 남도길 약 50Km를 걸은 후 21일 업무에 복귀했다. 박 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이틀 동안 오십 킬로를 걷고 왔더니 오늘 아침엔 구두에 발이 들어가지 않게 부었다”라며 “발을 들고 근무할 수도 없고...”라고 근황을 전했다.

박용만 회장이 길을 나선 것은 이번이 세 번째. 지난 2004년 11월 ‘배오개에서 땅끝까지’ 라는 이름으로 박용곤 명예회장을 비롯해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과 함께 처음으로 국토횡단을 시작했다.

당시 이들 3형제는 이른바 ‘형제의 난’으로 경영권 분쟁 등 마찰을 겪었고 특히 박용만 회장은 횡령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상황. 형제들은 ‘배오개에서 땅끝까지’ 프로젝트를 통해 마음과 몸을 다시 가다듬고 초심으로 돌아가는 기회로 삼았다. 박용만 회장은 6년 뒤인 지난 2010년에는 인천에서 강원도에 이르는 국토횡단에 도전했다.

박용만 회장이 걸었던 베오개에서 해남까지, 인천에서 강릉까지의 길은 할아버지인 박승직 창업주가 100년 전 다니던 길이다. 고 박승직 창업주는 젊은 시절 3년 간 해남에 머무르며 지역상인들과 교류하며 사업을 익히고 종자돈을 번 뒤 서울 배오개에 오늘날 두산그룹의 모태인 박승직 상점을 열었다.

업계에서는 박용만 회장이 국토 횡단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2020년까지 글로벌 200대 기업이 되기 위해 신사업을 구상중이기 때문에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이 오는 2016년 신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공표한 만큼 이번 국토 횡단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다잡기 위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두산그룹은 박 회장의 국토 횡단에 대해 지극히 개인적인 사유일 뿐이라고 의미부여를 일축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국토 횡단은 회사 측 공식 행사가 아닌 개인적인 일로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알게 됐다 ”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비트코인, 10만 달러 못 넘어선 채 급락…투심 위축 [Bit코인]
  • 삼성 사장단 인사… 전영현 부회장 메모리사업부장 겸임ㆍ파운드리사업부장에 한진만
  • 서울 폭설로 도로 통제…북악산로ㆍ감청동길ㆍ인왕산길ㆍ감사원길
  • 단독 삼성화재, 반려동물 서비스 재시동 건다
  • 美ㆍ中 빅테크 거센 자본공세…설 자리 잃어가는 韓기업[韓 ICT, 진짜 위기다上]
  • 재산 갈등이 소송전으로 비화…남보다 못한 가족들 [서초동 MSG]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10:4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951,000
    • -2.31%
    • 이더리움
    • 4,652,000
    • -3.26%
    • 비트코인 캐시
    • 687,000
    • -1.93%
    • 리플
    • 1,934
    • -3.92%
    • 솔라나
    • 322,300
    • -2.8%
    • 에이다
    • 1,325
    • -2.65%
    • 이오스
    • 1,097
    • -4.19%
    • 트론
    • 272
    • -1.81%
    • 스텔라루멘
    • 604
    • -14.4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800
    • -3.52%
    • 체인링크
    • 24,070
    • -2.55%
    • 샌드박스
    • 827
    • -11.5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