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는 국내 소셜커머스 서비스 시작 2주년을 기념해 11개 국내 유망 벤처 기업들과 함께 ‘티켓몬스터 2주년 벤처 PR 대회’를 광화문 KT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지난 2년간의 2차 벤처열풍 진단과 함께 한국 벤처 생태계가 나가야 할 방향을 살펴보는 한편, 참가기업들의 현재와 미래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티켓몬스터 2주년 벤처 PR대회’에 참여한 11개 벤처기업은 저스팟(지역기반 SNS)의 ‘아블라컴퍼니’, 소셜데이팅 회사인 ‘이음소시어스’, 카울리(모바일 광고 플랫폼)의 ‘퓨처스트림네트웍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링크나우’(비즈니스 SNS), ‘굿닥’(의료정보서비스), ‘엑스몬게임즈’(모바일 게임), ‘다이알로이드’(음성 인식 및 검색) 등이다.
티켓몬스터는 벤처 PR 대회의 목적인 한국벤처의 현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최근 주목을 받기 시작한 스타트업 기업부터 일정 규모 이상으로 성장한 유명 벤처기업까지 다양하게 참여기업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신현성 대표는 “이번 벤처 PR 대회에 참석한 기업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2차 벤처 붐의 큰 흐름은 각종 오프라인 서비스를 온라인과 모바일로 옮기는 것에 있다”면서 “앞으로 한국벤처의 성장은 100조원이 넘는 오프라인 유통 시장부터, 15조원의 결혼시장, 10조 규모의 배달시장, 5조원의 부동산거래 수수료 시장 등 아직도 남아있는 200조 이상의 오프라인 시장을 창의적인 아이디어 및 정보통신 기술로 혁신하는 것에 달려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신 대표는 2차 벤처 붐의 특징을 ‘엔젤투자와 함께 진행되는 인큐베이팅’, ‘외국어와 디지털에 익숙한 다양한 배경의 창업자’, ‘글로벌 시장진출을 염두에 둔 창업’ 등으로 규정하고, 이런 특징들이 2세대 벤처의 성공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해외자본의 유입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1997년 이래 15년 동안 총 4차례 스타트업을 창업, 한국의 대표적인 연속 창업가(Serial Entrepreneur)로 손꼽히는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대표 역시 2차 벤처 붐은 10년 전의 벤처 버블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노 대표는 창업가도 투자자도 시장도 모두 학습되었으며, 건강한 벤처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는 토양이 탄탄히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가장 한국적인 문화와 서비스를 들고 세계 속으로 뛰어드는 젊은 창업가들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티몬, 엔써즈, 애드바이미 등 스타 벤처기업을 스타트업 단계에서 발굴 투자해 유명해진 스톤브릿지캐피탈의 박지웅 수석 심사역은 현재 한국 벤처 환경에 대해 “벤처 1세대들로부터 시작한 엔젤투자의 활성화 및 전문화는 고무적이나 엔젤 투자 이후 추가 투자할 벤처캐피탈이 부족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향후 한국 벤처 생태계의 성장을 위해서는 작게는 10~20억 규모의 Series A부터 크게는 100~500억 규모의 Series C, D까지 커버할 수 있는 대형 벤처캐피탈 등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참여한 2세대 벤처 대표들의 인맥 관계도 화제에 올랐다. 이들 2세대 벤처대표들은 서울대나KAIST 등의 학교로 연결됐던 1세대 벤처와 달리 창업 당시 엔젤투자나 멘토-멘티 등의 1:1 관계로 시작해 점차 경영정보를 주고받는 창업자 네트워크로 확장되어 가는 모습을 띄고 있어 미디어로부터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