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이번주(4~8일) 경제위기를 막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과 유럽 각국 정부와 기관들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 증시는 유럽 재정위기 불안과 미국 고용지표 부진 등으로 최악의 한주를 보냈다.
다우지수가 2.7%, S&P500지수가 3.0%, 나스닥지수가 3.2% 각각 급락했다.
특히 지난 1일은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3대 지수가 2% 이상 급락하며 올 들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일 장 마감 후 그리스의 신용등급 상한선을 종전 ‘B1’에서 ‘Caa2’로 4단계 강등하는 등 그리스 불안이 여전함을 나타냈다.
신용등급 상한선은 기업이나 지방정부, 기관 등 특정 국가 내 채권 발행자들이 받을 수 있는 최고 신용등급을 뜻한다.
다른 신평사인 이건존스는 이탈리아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강등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오는 7일 의회 합동경제위원회에서 연설한다.
플랜드파이낸셜서비스의 프랭크 팬토치 사장은 “현재의 부진한 경제지표를 감안하면 3차 양적완화가 다시 논의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면서 “버냉키 의장이 이에 대한 힌트를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수 개월간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추가 통화정책 완화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오는 19~2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달 종료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하거나 3차 양적완화를 암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오는 6일 월례 통화정책회의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정위기뿐 아니라 유럽 경제가 뚜렷한 침체를 보이고 있는 만큼 ECB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도 7일 통화정책회의를 갖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4일 호세 마뉴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회동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주에는 공장주문과 서비스업지수, 소비자 신용과 무역수지 등의 지표가 발표된다.
특히 6일 나오는 연준의 베이지북에서 나올 미국 경기에 대한 각 지역 연방준비은행의 판단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