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롤러코스터장세에서 중국펀드가 화끈한 성과를 뽐내고 있다.
중국정부의 금리 인하로 인한 경기부양책 의지와 남유럽 신용경색 국면에서 상대적인 직격탄이 덜하면서 연초 직후 성과가 10%를 육박한다. 이는 동기간 해외주식형 유형평균(1.70% )을 훨씬 웃도는 성적이다. (*기준일:2012.6.13 )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직후 성과가 우수한 중국펀드들 유형으론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자UH1(주식)’(11.16%), ‘JP모간차이나(주식)A'(10.67%),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자(H)주식형’(10.65%)등이 꼽힌다.
그리스와 스페인의 신용경색 위기로 대다수 선진국 관련 펀드가 저조한 가운데 돋보이는 성적인 셈.
이같은 중국펀드의 호황을 등에 업고 신상품이 뜸했던 운용사들도 중국 관련 신상품을 출시하며 투심몰기에 나섰다.
지난 11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중국 본토 소비시장에 집중투자하는 ‘신한BNPP차이나본토증권자투자신탁제1호(H)주식’을 출시했다. 이 펀드는 기존 금융주 중심의 홍콩H주 펀드와 달리 금융섹터 비중을 줄이고 내수소비재 관련 산업 비중을 늘린 것이 특징. 타 중국 본토 펀드가 지수 중심으로 투자하는 반면 중국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환경 및 산업에 집중 투자한다.
회사측 관계자는 "최근 중국 본토는 노동 집약적, 수출 주도형이었던 구 경제에서 내수 소비중심, 안정성장 위주 정책의 신경제로 이동하면서 세계 최대 내수 소비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 역시 투자규제를 완화하며 해외 자본 유치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지금이 바로 중국 본토 투자의 적기"라고 설명했다.
ING자산운용도 지난 달 중국 내수 소비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ING중국내수수혜국내주식펀드’를 내놓고 본격적으로 판매중이다. 이 펀드는 국내 기업중 중국 내수 시장에 진출해 추가수익을 얻는 기업에 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중국 내수진닥 수혜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펀드 전문가들도 정부의 인프라 투자 및 도시화 진행, 개인 소득 증대에 따른 중산층 확대 등으로 가계의 소비 여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라 중국펀드 성장성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 김대열 팀장은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초반으로 둔화되며 정부의 제한 목표치인 4%를 하회할 전망이라 정부의 지준율 및 기준금리 인하 등 긴축완화 본격화에 대한 기대감 커진데다 10월 정권교체를 전후한 경기부양정책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기에 QFII(300 800억달러) 및 위안화 QFII 확대 등으로 본토증시 수급 개선 예상. 또한 하반기 긴축완화 및 상반기 경기저점 통과이후 경기 선행지수 상승 추세전환 등이 중국증시에 모멘텀을 제공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증시가 현재 저평가 된데다 장기 투자 매력면에선 두고 볼 만 하지만 단기 급상승은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는 당부도 나왔다.
현대증권 PB리서치 배성진 연구원은 “금리인하 수혜가 이미 증시에 선반영 된만큼 추가 반등 수익 추구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긴 시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상대적으로 여타 국가 대비 하락폭은 제한적이라는 장점이 있어 보수적인 투자자들에게 알맞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