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의 분수령이 될 운명의 한 주가 시작됐다.
18일(현지시간) 주요 20국(G20)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국제 이슈에 대한 해법을 마련하기 위한 굵직한 회담이 연달아 개최된다.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이틀간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는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세계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막기 위해 각국이 강한 결속을 밝힐지 여부가 주목된다.
정상들은 회의 첫날인 18일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 평가하고 19일에는 ‘국제 금융체계와 시스템 강화’를 주제로 집중적인 논의를 벌일 전망이다.
정상회의에서 미국·일본·신흥국은 유럽에 강력한 위기 대응책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유로존의 재정통합 등 근본적인 대응책을 둘러싼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회의 의장국인 멕시코는 유로존 위기 타개를 위한 국제통화기금(IMF) 재원 확충 문제에 대한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일본·유럽 중앙은행은 유동성 공급을 위한 공조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시장은 오는 19~20일 열리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이번 FOMC에서 대량 채권 매입을 비롯해 3차 양적완화(QE3)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FOMC 다음날인 21~22일에는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정상회담과 유로존 및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담이, 28~29일에는 EU 정상회담이 각각 개최된다.
전문가들은 2007~2009년 세계를 강타한 미국발 금융위기 때처럼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리더십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찰스 달라라 국제금융연구소(IIF) 소장은 “세계는 경제적·금융적·정치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에 직면해 있다”며 “다시 한번 글로벌 공조 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