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협회(이하 손보협회)는 손보업계 전반의 현안 문제에 대한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회원사 상호간의 긴밀한 업무협조를 유지하기 위해 탄생했다. 현재는 보험회사 상호 간 업무질서 유지와 보험업 발전 도모를 위해 설립된 사단법인으로 기획관리본부, 자동차관리본부, 시장감시본부 등 3본부, 수도권, 영남, 충청, 호남지역 4지역본부로 구성돼 있다.
손보협회는 전체 임직원수가 140명 밖에 안 돼는 작지만 강한조직이다. 140명의 인원이 손보업계와 관련된 다양한 업무를 해 나가고 있다.
손해보험 법제 및 정책과 제도의 개선, 보험회계 및 세제 관련 업무, 손해보험 법제 및 정책, 신용정보에 관한 업무, 손해보험 중장기 발전방안 마련, 손해보험 관련 정책 대응, 국내외 보험제도 및 동향 분석, 해외보험기관·단체와의 교류, 보험 관련 국제회의·국제세미나 개최, 손해보험에 관한 조사·통계 및 전산화, 소비자 보호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손보협희의 역사도 꽤 오래됐다.
조선화재와 신동아화재, 대한화재, 서울화재 등 4곳의 회원사를 둔 조선손해보험협회를 모체로 탄생해 1948년 사단법인 대한손해보험협회로 법인등기를 했다.
현재 회원사는 총 17개 사로 이중 정회원사는 14개사, 준회원사는 3개사로 구성돼 있다. 정회원사로는 메리츠화재·한화손보·롯데손보·그린손보·흥국화재·삼성화재·현대해상·LIG손보·동부화재·AXA·더케이손보·서울보증보험·코리안리재보험·차티스 등이 가입돼 있으며 준회원사는 ACE아메리카인슈어런스컴퍼니·에르고다음다이렉트·하이카다이렉트 등 3사가 가입돼 있다.
손보업계의 최근 자산은 127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간 원수보험료도 52조원에 이른다 특히 올해 실적은 전년 대비 32.4% 성장한 2조4000억원을 이뤄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뒀다. 물론 회원사인 손보사들의 실적 덕분이다. 이에 따라 손보협회를 비롯한 각 회원사들은 최근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문재우 손해보험협회장은 취임 1년 째 되는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새로운 10년을 대비해 손보산업이 변화하고 도약하기 위한 추진전략 및 비전을 제시했다.
문 회장은 손보사가 현재의 전통적 리스크 보장을 넘어 고령화 등 사회변화에 따른 리스크 보장을 개발해 국민들의 전생애 위험을 토탈 관리해주는 종합리스크 관리 산업으로 미래 시장을 선점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시대적 메가트렌드를 반영한 보험종목이 손해보험산업의 성장을 주도해 온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고령화 등 메가트렌드에 따른 제3보험 분야 중심의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며“어느 나라보다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국내 환경변화에 따른 선제적인 대응전략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사회의 가장 큰 화두인 노후의 질병 및 소득보장 등 소비자니즈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상품을 시장에 제공함으로써 보험이 사회안전망으로서의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혔다.
문 회장은 현재의 성장세를 넘어 한 단계 도약하는 산업이 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는 위험보장 상품의 개발이 필요하다고도 꼬집었다.
그는 “향후에는 보험시장의 성장 패러다임이 단순 ‘위험담보’ 방식에서 위험관리 컨설팅 등 각종 ‘서비스가 부가된 상품’으로 전환될 것이므로 핵심영역인 위험보장 기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관리 부가서비스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매년 급증하는 국민 의료비에 따른 장기보험의 손해율 상승문제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품판매 시 요율산출 및 언더라이팅 강화 등 사전적인 위험관리능력이 뒷받침될 때 손보산업의 지속성장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