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분만 후 첫날부터 수유, 유륜까지 깊게 물리고

입력 2012-06-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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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모유수유를 위한 어드바이스

▲모유수유를 하면 아이와 직접 눈을 마주보기 때문에 유대감이 더 깊어져 아이의 정서발달에 긍정적이다.
모유수유의 장점이 널리 알려지면서 모유수유를 선택하는 산모가 늘고 있다. 모유수유를 하면 영아돌연사증후군의 빈도도 낮고 지능발달에도 좋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최근에는 모유수유를 한 아이들은 설사나 기타 위장장애, 호흡기 감염 비율이 낮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산모의 경우 출산 후 출혈이 덜하고 자궁 수축 속도도 빨라진다. 칼로리 소비도 늘기 때문에 체중도 쉽게 회복된다. 이렇게 좋은 모유수유를 위한 꼼꼼한 조언이 여기 다 있다.

◇올바른 모유수유법= 모유수유는 분만 후 첫날부터 하는 것이 좋다. 될수록 빠른 시간내에 엄마 젖을 먹게 하면 엄마 젖에 적응하게 되고 더불어 심한 유방울혈을 예방할 수 있다. 모유를 수유할 때는 아기가 처음부터 깊게 젖물림을 하도록 유도한다. 아기가 얕게 젖을 물면 꼭지가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느껴 불편하다. 유방이 뭉쳐가고 젖량도 부족해져 아이가 보채고 울어 젖 먹이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게 된다.

유륜 2~3cm까지 깊게 물고 먹으면 가볍고 시원해져 편하게 모유수유할 수 있다. 아기도 유륜까지 깊게 물고 먹으면 엄마젖이 더 잘 나오게 돼 수유시간도 짧아진다.

◇모유수유시간과 수유자세= 처음에는 아기가 먹고 싶어 할 때마다 주고 점차 2~3시간 간격으로 주도록 한다. 소화가 어려워 3시간마다 먹여야 하는 분유와 달리 모유는 소화가 잘 돼 2~3시간마다 먹일 수 있다.

모유를 수유할 때는 한쪽 젖을 5분씩 번갈아가며 먹이는 것이 좋다. 번갈아 먹이면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젖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30분 이내 충분히 먹이면 빠는 욕구도 충족된다.

누워서 젖을 먹이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와 엄마 모두에게 좋지 않다. 엄마는 유방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며 유두가 늘어지거나 변형된다. 아기는 깊은 젖물림이 안 되기 때문에 먹다가 자는 습관이 생기고 이가 난 후에는 충치도 생긴다. 그러므로 힘들어도 정자세로 앉아 먹인 후 뉘어 재우는 것이 좋다.

한밤중이라도 모유수유를 피하지 말아야 한다. 아기들은 밤에도 자라기 때에 밤중 수유는 필요한 열량 보충과 아기체온을 유지시켜준다. 힘들어도 최소 한 번은 아이를 위해 수유하는 것이 좋다.

◇좋은 모유는?= 모유는 아기가 태어나 처음 접하는 음식이다. 좋은 모유는 담백하고 깔끔한 단맛이 난다. 색은 푸른 및이 도는 맑은 흰색을 띤다. 노란빛을 띠는 젖은 영양이 많은 것이 아니라 젖이 고여 있어 산성화됐다는 신호다.

미끈거리고 끈적임이 없는 젖이 좋으며 기름지면 유선염이 온다는 신호다. 산모가 먹은 음식에 따라 젖에서 냄새가 날 수 있지만 보통 좋은 젖은 냄새가 안 난다. 고인 젖은 차갑고 단맛이 없으며 유선염에 걸린 경우는 젖에서 짠맛이 난다.

아기가 맛없는 젖을 먹는지 아는 방법은 간단하다. 먹으면서 꿍얼꿍얼대거나 징징거리는 경우, 조금씩 먹고 젖을 문 채로 잠만 자는 경우는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맛없는 젖을 먹고 있다는 신호다. 방귀도 잦고 변에서 구린내가 나며 아토피가 생기면 젖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부터 해야 한다.

◇모유 질 좋게 하는 법= 좋은 모유를 위해서는 먹을거리부터 생활태도까지 신경써야 한다.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은 금하고 고기를 먹을 때는 살코기로 조금씩 먹는 것이 좋다. 장어, 잉어, 가물치는 피하며 사골이나 돼지다리도 가능하면 멀리해야 한다. 대신 나물반찬은 무엇이든 좋다. 해조류나 흰살생선을 가까이하고 흰쌀밥 보다 잡곡밥이나 콩류를 먹으면 건강한 젖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과일이라고 무조건 많이 먹지 말고 손에 올릴 만큼 가볍게 섭취하자. 우유는 하루 1컵 정도가 적당하다. 술이나 담배는 젖에 최악. 흡연맘이나 술을 사랑하는 산모는 아이가 이유식을 먹을 동안까지는 금연, 금주 하는 것이 좋다.

모유수유시 태도도 모유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모유수유를 시작할 때 반드시 유륜까지 깊게 젖을 물려야 한다. 아기가 유두만 짧게 빨면 깊은 젖을 못 먹어 자주 먹게되고 서서히 유선이 뭉쳐 맛에 영향을 준다. 수유 후 젖이 많이 남으면 편한 만큼 짜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완전히 젖을 비우면 젖량 과다로 유선염의 원인이 된다. 또 밤 중에 1회 이상 수유하는 것도 필요하다. 유방이 불편하지 않도록 유축하면 트러블을 방지할 수 있어 건강한 젖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워킹맘 모유수유를 위한 팁= 모유수유를 원하는 워킹맘들은 출산 한 달 이후부터 하루 두 번 정도 유축을 해 아이가 젖병으로 모유를 먹도록 연습시켜야 한다.

직장에 복귀하면 모유수유 사실을 알리자. 유축을 위해 자리를 비워야 하고 젖을 냉장고에 보관해야 하는 등 동료의 이해를 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단 회사 내 모유수유실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모유수유 장소를 정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할 일이다. 3~4시간마다 유축해야 하므로 업무에 방해되지 않도록 가까운 장소를 찾는다.

유축한 젖은 반드시 멸균처리가 된 밀봉용기에 담아야 한다. 저장 시간은 상온 4시간, 냉장고 24시간, 냉동 3개월이므로 날짜와 시간을 함께 기록해야 한다. 냉동상태에서 젖을 녹이면 상온에서 보관이 안 되고 재냉동도 안 되므로 바로 아이에게 먹여야 한다. 냉동보관한 젖은 전날 밤 냉장실에서 해동시켜 55℃ 정도의 물에 데운다. 전자렌지나 뜨거운 물로 해동하면 면역성분이 파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젖을 먹이고 남으면 아까워 말고 바로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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