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제조업체 코티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7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코티의 IPO가 여러 전략들을 고려한 후 이뤄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코티는 자사를 인수하려던 화장품 방문판매업체 에이본프로덕츠를 되레 인수하려다 지난 5월15일 철회했다.
에이본이 협상을 거부하면서 인수를 단념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한 기업이 IPO와 기업 인수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법률로 금지돼 있다.
코티는 에이본 인수가 물 건너가자 미루고 있던 IPO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1년 설립 이후 빠르게 성장한 코티는 스킨케어와 화장품 등 사업을 다각화했다.
지난해 6월 끝난 2011 회계연도 순이익은 6170억달러, 주당 18센트를 기록했다. 매출은 40억9000만달러로 2010 회계연도보다 17% 늘었다.
코티는 이달말 끝나는 2012 회계연도에 아디다스, 캘빈클라인 향수, OPI매니큐어, 필라소피스킨케어 등 산하 10대 브랜드에서 순매출의 70%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수는 코티 매출의 53%를 차지한다.
WSJ는 색조화장품과 스킨바디케어 부문의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30%, 1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코티는 나스닥증권시장이나 뉴욕증권거래소 둘 중 한곳에 ‘코티(COTY)’라는 심볼로 상장할 예정이다.
IPO 주간사로는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도이체방크, 웰스파고 등이 기용됐다.
코티는 독일 라이만 가문이 이끄는 투자회사 조. A. 벤키저 산하에 있다.
IPO로 조달한 자금 중 일부는 주주들에게 환원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