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베이지북을 통해 경기회복 기대가 커졌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뉴욕 소재 CBB인터내셔널은 이날 공개한 ‘차이나베이지북’에서 “약 2000명의 중국 기업 경영진과 은행가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중국의 소매와 제조업종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부동산 매매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소매업체들의 5분의 4가 하반기에 소비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제조업체 경영진의 71%는 하반기 매출이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2분기에 매출이 늘었다고 답한 부동산 중개업체의 비율은 60%로 1분기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았다.
제조업체는 63%, 소매업체는 68%가 각각 2분기 매출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차이나베이지북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산하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의 경기판단을 종합한 베이지북 보고서의 방법론을 채택하고 있다.
CBB는 중국을 주요 8개 지역으로 나누고 소매와 제조업, 농업 등 산업군을 8개로 분류해 각 부문별 경기를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BB의 릴랜드 밀러 사장은 “중국 경제는 기존의 경제지표로 경기를 판단하기에는 너무 복잡해졌다”면서 “중국 정부 공식 지표는 차이나베이직보다 1~3개월 후에야 현 경기상황을 알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부 지표는 경기회복 조짐을 올 여름 중반이나 후반에야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차이나베이지북은 중국 정부뿐 아니라 다른 민간업체의 지표와도 다른 결과를 보여줘 논란이 예상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HSBC홀딩스와 영국 마킷이코노믹스가 공동으로 집계한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2로 8개월째 위축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