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3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각 사가 하반기 시작 시점에 최고의 하드웨어 성능을 자랑하는 ‘갤럭시S3’를 일제히 출시함에 따라 그 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ARPU)도 2분기까지 계속 감소세였지만 이제는 상승할 시점에 왔다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해부터 ARPU가 상승해왔다.
지난 2분기까지 이통 3사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통신사의 수익 지표인 ARPU 역시 지난해 시행한 요금인하 영향과 마케팅 비용의 과다 지출 등으로 SK텔레콤은 4분기째, KT는 7분기째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가입자 규모가 적은 탓에 LTE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LG유플러스의 경우 ARPU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3분기부터 본격적인 LTE 효과가 나타나면서 ARPU 반등이 일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 같은 긍정적인 전망에는 갤럭시S3의 선전도 큰 몫을 하고 있다. 갤럭시S3 LTE는 유례없는 출시 첫 날 5만대 판매라는 기록을 경신했다.
2분기까지는 LTE 마케팅이 과열돼 이통사들이 마케팅 비용을 많이 지출했다. 또 팔 수 있는 단말의 라인업이 갤럭시노트 말고는 없었기 때문에 보조금을 많이 주면서 판매를 했던 것이다. 하지만 마케팅 비용을 줄여도 팔릴 수 있는 갤럭시S3의 출시 효과로 이통사들은 비용은 줄고 이익이 늘어나는 효과를 맛볼 수 있게 됐다.
최남곤 동양증권 연구원은 “2분기까지 마케팅 경쟁이 과열됐는데 갤럭시 노트를 팔되 보조금이 많이 들어갔다”면서 “3분기에는 상대적으로 마케팅 비용이 줄고 ARPU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케팅 비용 이슈와 단말기 판매량 등 양적변수, 질적변수 모두 다수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보다는 확실히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면서 “3분기 단말기 라인업들이 강화돼 선택의 폭이 넓어져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비용의 볼륨 자체는 커질 테지만 ARPU가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이통 3사는 오는 10월 VoLTE를 상용화할 예정이며 LTE 네트워크에서는 연말 데이터 폭증으로 인한 속도저하에 대비하기 위해 멀티캐리어(MC) 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TE 네트워크에서는 캐리어 어그리게이션 등 기술 진화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까지는 이통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지만 갤럭시S3 LTE 모델이 출시되면서 LTE 가입자 증가 추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는 기존 고객에게 얼마나 만족을 주고 고객의 ARPU를 높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