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별과 결혼발표에 ‘김제동 연락두절’

입력 2012-08-1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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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하하(34․하동훈) 결혼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동료들의 반응을 전했다.

갑작스레 결혼발표를 한 하하는 MBC ‘무한도전’ 녹화 직전인 15일 낮 12시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임신의혹을 일축하며 별과 만남부터 결혼발표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밝혔다.

하하의 결혼소식을 접한 동료 연예인들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우선 김제동은 전화를 받기 바란다. 내 결혼소식 이후 연락이 끊겼다”고 재차 강조하며 웃음을 주었다. 이어 “주위에 미혼 형들이 축하해주면서도 많이 섭섭해 했다. 김종국의 그 작은 눈에서 눈물이 고이는 것을 봤다. 그는 나와 14년 동안 알고 지냈는데 내가 먼저 결혼한다고 하자 식음을 전폐하며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노홍철은 의자에 털썩 주저 않았다. ‘무한도전’에서 나와 함께 동지애를 불태우던 친구라서 나를 배신자라고 느끼는 것 같았다. 김종민도 많이 놀라워했다”고 전하며 미안함을 표했다.

기혼 동료인 유재석과 박명수의 반응도 재미있다. “박명수는 내가 결혼한다고 하자 놀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별과 결혼한다고 하니 안심하더라. 내가 워낙 철이 없어서 걱정한 것 같다. 유재석도 많은 축하를 해줬지만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또 주위 미혼 연예인들 중에 하하의 뒤를 이을 커플을 묻는 질문에 “누가 누구랑 연애중인가를 말해달라는 것 같다”고 웃어 보이며 “알면 나에게도 알려달라. 개인적으로는 아이돌 커플들이 좀 나왔으면 좋겠다. 결혼해서도 계속 아이돌로 활동하면 멋있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 ‘런닝맨’에 출연했던 여자 게스트들이 어제 나에게 카톡으로 ‘사랑한다는 말은 다 거짓말이었나?’라고 항의해 왔다”며 “예능인이로서 나만이 게스트 환영 방식이 사랑 고백이었다. 그러다보니 별도 많이 속상했을 것 같은데 잘 참아주더라. 나도 이제 한 여자의 남자가 되니 앞으로는 많이 자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하는 또 처음 별을 모친 김옥정 씨에게 소개했을 때 반응도 전했다. 목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옥정 씨는 별을 처음 봤을 때부터 좋아했다고. “별이 신앙심이 깊은 아이인 만큼 어머니가 많이 좋아했다. 어머니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었다면 결혼 결심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또 예비 장모에게도 고맙다. 나는 술, 담배 다 하는 신앙이 약한 크리스천이다. 날라리 이미지가 있어서 걱정했는데 상견례 때 예비 장모가 나를 꼭 안아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 14일 MBC ‘무한도전’ 제작진을 통해 결혼 소식을 전한 하하는 동료 가수 별과 오는 11월 30일 웨딩마치를 울린다. 결혼식 장소와 시간, 사회와 축가, 신혼여행 장소 등 구체적은 일정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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