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MB회동 다음은 이재오·정몽준?

입력 2012-09-03 08: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MB에 비박과 ‘화합’ 요청 가능성… 전망은 ‘글쎄’ 이·정 버티다 안철수 지원할 수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동 이후 비박(非박근혜)과의 화합에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당내에선 박 후보가 2일 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경선에서 경쟁했던 이재오·정몽준 의원 등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도움을 요청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박 후보는 최경환 비서실장 등을 통해 이미 두 의원 측에 회동을 요청해놨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대선가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 후보의 한 측근 의원은 3일 “박 후보가 최근 밀고 있는 콘셉트가 ‘국민대통합’인데, 당내 화합도 이뤄내지 못한다면 이를 추진할 명분이 없다”면서 “바깥으로 다녀봐야 ‘진정성이 없다’, ‘쇼’라는 비판만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박 후보가 좀 더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면 좋을 것 같다”고도 했다.

다른 친박 관계자는 “박 후보가 비서실장만 보낼 게 아니라 직접 이·정 의원에 전화를 거는 게 좋을 것 같다”면서 “그래도 회동이 안 이뤄지면 그건 이·정 의원이 비판받을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정 의원 측은 “진정성 없는 회동은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이 말하는 ‘진정성’이란 친박-비박 간 화학적 결합을 뜻하지만, 박 후보가 차기 정권에서 비박 몫의 ‘일정 지분’을 약속해야 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한 비박계 전직 재선 의원은 “2007년 박 후보가 대선 경선에서 패배했을 때 친박(친박근혜) 측에서도 지분을 요구했었다”며 “정계에서 이는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당 일각에선 이·정 의원이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출마할 경우 그쪽에 힘을 실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몸을 옮겨가진 않더라도 안 교수 쪽에 측근을 보내 합류시키거나 하는 방식으로 암묵적 지지를 보낼 수 있다는 얘기가 주로 나온다. 박 후보가 두 의원과의 회동을 서두르는 배경엔 이런 이유도 포함됐을 것이란 지적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홍명보호, 11월 중동 2연전 명단 발표…손흥민 포함·이승우 다시 제외
  • ‘흑백요리사’ 셰프 만날 기회…‘2024 서울미식주간’ 열린다
  • 전남 ‘폐교’ 844곳 가장 많아...서울도 예외 아냐 [문 닫는 학교 4000곳 육박]
  • 금리 인하에 저축 보험 '눈길'…美 대선에 달러 보험 뜬다
  • "성냥갑은 매력 없다"…정비사업 디자인·설계 차별화 박차 [평범한 건 NO, 특화설계 경쟁①]
  • 단독 '부정‧부패' 의혹 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상위기관 중징계 처분 뭉갰다
  • "영웅 귀환은 빛났다"…페이커의 T1, '롤드컵' 통산 5회 우승 영광
  • 단독 “북한군 1차 전멸, 우크라이나 아닌 러시아 포격 탓”
  • 오늘의 상승종목

  • 11.04 13:5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213,000
    • +0.11%
    • 이더리움
    • 3,442,000
    • -0.09%
    • 비트코인 캐시
    • 472,000
    • -4.41%
    • 리플
    • 705
    • -0.28%
    • 솔라나
    • 226,800
    • -0.7%
    • 에이다
    • 463
    • -4.14%
    • 이오스
    • 580
    • -2.19%
    • 트론
    • 231
    • +0%
    • 스텔라루멘
    • 128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000
    • -1.93%
    • 체인링크
    • 15,020
    • -2.47%
    • 샌드박스
    • 325
    • -1.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