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이 돈벌이에 팔을 걷어붙였다.
페이스북은 3일(현지시간) 미국 등 20개 나라에서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이용자는 7달러를 내면 친구가 자신의 게재물을 볼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이 아이디어는 ‘뉴스 피드’ 페이지가 친구의 글이나 유료 광고로 넘쳐나 정작 이용자가 알리고 싶은 중요한 글은 파묻히기 십상이라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예를 들어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가 행방불명이 됐다는 글을 올릴 경우 7달러를 내고 공지함으로써 많은 친구가 메시지를 읽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페이스북의 아비쉑 도시 엔지니어는 “올린 글을 눈에 띄게 하고 싶을 때는 뉴스 피드 위 쪽에 표시되기 때문에 친구나 서브 스크라이버(승낙을 얻지 않고 다른 이용자가 올린 글을 읽는 사람)가 그것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당분간 이 서비스를 친구 수가 5000명 미만인 이용자와 서브 스크라이버를 대상으로 시험 제공할 방침이다.
페이스북은 이 유료 서비스를 통해 개인 이용자는 물론 광고업체로부터도 짭짭한 소득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7달러 짜리 유료 서비스에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페이스북은 기업공개(IPO)를 실시하기 직전에 뉴질랜드에서 처음으로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당시 페이스북은 이 서비스를 이용자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등록만 무료로 가능케 하고 프리미엄 모델을 염두에 뒀다는 점에서 당초 약속과 다르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프리미엄이란 기본적인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기능이나 서비스에 대해선 유료로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WSJ는 뉴질랜드에서 실시한 시험 서비스가 페이스북 이용 방법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또 페이스북은 무료라는 당초 약속과 어떻게 부합시킬 것인지에 대한 해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