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숫자가 20%가 늘었고, 대표이사 연봉이 2억5000만원을 넘는 등 신경분리 이후 농협이 ‘임원잔치’·‘연봉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통합당 황주홍의원이 18일 농협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것에 따르면 신경분리 전후에 임원(회장, 대표이사, 전무, 상무, 이사, 감사, 비상임이사)수가 290명에서 348명으로 20%, 58명이나 증가했다.
이어서 황의원은 농협 금융지주 회장의 연봉 2억 7000만원, 생보 대표가 2억5000만원인데 기본급에 80%까지 성과급을 받을 수 있고, 부장급이 포함되는 M급이 연봉이 1억2000만원에 직원들도 기본급의 700%까지 상여금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앙회와 금융지주, 농협은행의 사외이사는 비상근 겸직임에도 규정 연봉만도 4800만원, 손보·생보는 4200만원, 증권·자산·선물 등은 3600만원이고, 여기에 출장비·회의참석비 등을 포함할 경우 수령액이 2배로 늘어나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경분리 전에는 직원이 1만 8163명이었으나, 금년 3월 금융지주가 출범하면서 인원이 대폭 늘어 8월말 1만 8904명으로 741명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황 의원은 농협의 6월말 현재 단기순이익은 2202억원으로 5대 시중은행중 자산규모가 가장 비슷한 신한은행 9810억원의 22.4%에 불과하고, 지난 6월 정부로부터 신경분리 이차보전금으로 받은 804억원을 제외할 경우 1398억원으로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황의원은 이에 대해 “농협의 임원잔치, 연봉잔치가 농민과 조합원들을 농협으로부터 떠나게 만들 수 있다”며 “농협 비대화를 뒷받침하는 비용은 결국 농민과 조합원들이 떠안게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