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광공업생산이 넉달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전달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감소했는데 반해 이번엔 모두 반등한 것이다.
이에 따라 경기가 바닥을 다지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앞으로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선행지수가 전월비 하락폭이 상당해 완전한 경기회복 신호로 풀이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통계청 31일 ‘2012년 9월 산업활동동향’을 통해 지난달 광공업생산이 전월비 0.8% 상승했다고 밝혔다.
광공업생산은 지난 5월 1.3%를 기록한 이래 6월 -0.5%, 7월 -2.1%, 8월 -1.1%로 감소세를 이어가다 전달 넉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은 기계장비(-3.1%), 반도체 및 부품(-0.8%) 등은 감소했으나 자동차(12.9%), 전기장비(2.8%)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서도 광공업생산은 0.7%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5.2%로 전월비 1.5%포인트 올랐다.
서비스업생산은 숙박·음식점(-0.8%), 예술·스포츠·여가(-1.2%) 등에서 감소했으나, 금융·보험(1.7%),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1.0%) 등이 증가해 전월비 0.7%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2.5%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산업생산도 전달에 비해 0.8%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도 1.2% 올랐다.
소비도 깜짝 상승했다.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9%), 의복 등 준내구재(1.9%), 승용차 등 내구재(0.5%)가 늘어 전월비 1.5% 증가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2.5% 올랐다.
특히 전달 소매판매는 전월비 -3.1%, 전년동월비 -0.4%를 기록했으나 9월 모두 플러스로 돌아섰다.
설비투자는 전월비 6.2% 상승했다. 전달에는 -13.9%를 기록했으나 큰 폭으로 올라선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8.2%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동일했다. 그러나 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7포인트 하락해 전월(-0.2포인트)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실물지표가 부진에서 벗어났다면서도 “세계경제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국내 소비·투자 심리회복도 지연되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