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대주주는 ‘돈방석’ 앉고 개미들은 ‘피멍’든다

입력 2012-11-1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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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너스, 최대주주 유아이 주식전량 매도 100억 차익실현 ‘먹튀논란’속 하한가

화학제품·건자재 제조업체인 후너스가 1년 반만에 다시 주인이 바뀌면서 ‘최대주주 먹튀’ 논란에 휩싸이며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다. 피해는 고스란히 개미(개인투자자)들의 몫이 됐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후너스는 전거래일 대비 15%(1020원) 하락한 5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후너스의 지분을 취득한 유아이가 1년 2개월만에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하면서 먹튀 논란이 일자 주가가 하한가로 직행한 것이다.

최대주주인 유아이는 후너스 주식 444만4445주(24.8%)를 평주개발에 1주당 6750원, 총 300억원에 매각했다. 유아이의 후너스 주식 매수단가가 1주당 4500원인 점을 감안하면 1년2개월 만에 100억원의 차익을 얻은 셈이다. 이에 앞서 유아이는 보유하고 있던 온콜리스바이오파마의 지분을 후너스와 후너스 바이오에 매각한 바 있어 이 과정에서도 상당한 차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같은날 가전제품 생산업체 리홈은 이평희 대표이사가 자사 보유주식 1만주(0.03%)를 전량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대주주 주식 매각은 리홈이 장중 3134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찍던 지난 13일 이뤄졌다. 주당 매각 가격은 3028원이다. 이후 리홈은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19일에는 지난 12일 종가(3005원) 대비 10.5% 하락한 2690원을 기록했다.

개미들의 통곡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대선테마주로 분류된 미래산업도 같은 사례다. 벤처1세대로 꼽히는 정문술 미래산업 고문이 지난 9월 14일 자신이 보유한 미래산업 주식 2254만6692주(지분 7.49%)를 장내 매각했다. 부인 양분순씨도 139만159주(0.46%)를 함께 처분했다. 매도 단가는 1785원으로 이들 부부는 427억원가량을 손에 쥔 것으로 추정된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권순도 사장과 권국정 이사도 각각 60만주와 14만2000주를 처분해 10억원과 2억5000만원 차익을 실현했다.

정 고문은 지분을 매각한 뒤 4거래일째날 이 같은 사실을 공시했다. 미래산업은 정 고문이 안철수 대선 후보와 친분이 있다는 설이 돌면서 ‘안철수 테마주’로 꼽혀 올 초 300원대이던 주가가 급등해 9월13일에 2075원까지 치솟았다. 정 고문측의 대량 매도 이후 주가는 급락해 현재 500원대에 머물고 있다.

한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이상 급등 상장사는 급등 이후 대주주 지분 매각 공시가 나오고 주가는 급락하는 등 패턴이 거의 대부분 똑같다”며 “주가를 예측할 수 없는 급등 테마주는 투자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주가 급등을 고점 매도의 기회로 활용하는 대주주들의 지분 매각 행태에 대해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지만, 개인 투자자들도‘묻지마 투자’를 지향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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