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29일 중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의회가 재정절벽을 막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내달 총선에서 정권을 잡을 확률이 높은 자민당이 기존의 무제한 양적완화 입장을 재차 강조하면서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92.53포인트(0.99%) 상승한 9370.88로, 토픽스지수는 전날보다 8.05포인트(1.04%) 뛴 779.44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0.03포인트(0.51%) 하락한 1963.49로 장을 끝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68.62포인트(0.92%) 오른 7503.55를 기록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오후 4시10분 현재 24.11포인트(0.80%) 상승한 3036.29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257.18포인트(1.36%) 뛴 1만9099.26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64.45포인트(0.76%) 오른 2만1873.43을 나타내고 있다.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는 이날 일본은행(BOJ)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자민당이 차기 정부를 구성하게 된다면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지금과 완전히 다른 규모의 정책을 선보일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현재의 1%에서 2%로 높여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목표치에 달할때까지 무제한적인 양적완화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는 종전의 입장을 다시금 강조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의장이 잇따라 재정절벽 협상에 대해 낙관론을 펼친 것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일 “재정절벽 협상의 큰 틀에 대해서는 앞으로 수 주 내에 공화당과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크리스마스 전에 협상을 마무리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도 같은 날 공화당이 반대해 온 이른바 ‘부자 증세’만 아니라면 새로운 세입 증대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수 있다고 밝히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중국증시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경제 예측기관들은 11월 들어 식품 가격이 대부분 오르고 채소값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11월 CPI 상승률이 2%대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CPI 상승률은 지난 9월 1.9%에 이어 지난달 1.7%로 2개월 연속 1%대를 나타냈다.
특징종목으로는 토요타자동차가 1.2% 상승했다. 혼다자동차와 닛산자동차는 각각 2.0%, 2.5% 뛰었다.
중국 주류업체인 루저우라오쟈오는 1.8% 올랐다.
중국 가전제품 제조업체인 TCL은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소식에 1.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