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증권사의 전망은 실제로 얼마나 적중할까? 유감스럽게도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리서치센터 연구원들이 다양한 통계와 자료를 바탕으로 포럼에서 내놓는 시장 전망치들은 기대 이하의 적중률을 보였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증권사들이 내놓은 2011년 증시 전망은 대부분 빗나갔다. 코스피 등락구간을 예측한 국내 17개 증권사의 평균치는 1818∼2387이었다. 실제 수치는 1644∼2231이었다. 아래로는 174포인트, 위로는 156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지난해 연말 증권사들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고성장과 위기를 맞고 있는 선진국들의 회복돼 유동성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세계 경기가 더 악화되면서 민망할 정도로 빛나간 것이다.
지난해 연말 증권사들이 제시한 코스피 지수 전망 역시 마찬가지다. 국내 증권사들이 전망한 코스피 평균지수의 저점과 고점은 1701과 2284선이다.
하지만 실제 올해 코스피 지수는 1770선에서 2050선을 오가는데 그쳤다. 최저치는 근접했지만 최고치는 200포인트 이상 차이 났다.
연말까지 국내외 증시에 거대한 돌발 변수가 등장하지 않는 한 기존의 상단과 하단이 깨질 가능성은 적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올해 한 해 동안은 경제가 정치적 이슈와 복잡하게 맞물려 얽힌 바람에 정확하게 시장을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포럼을 개최한 대우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5개 증권사가 전망한 코스피지수를 종합해보면 ‘2013년’ 코스피지수는 최저 1750(대우증권)에서 최고 2400(한국투자증권)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내년 지수전망에 대해 갑작스런 외부요인들이 발생할 가능성도 많이 있어 투자자들이 참고만 해야한다고 말했다.
A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도 마찬가지였지만 생각지 못한 해외발 악재 등으로 인해 흔들릴 가능성이 높은 것이 주식시장”이라며 “증권사들이 내놓는 시장 전망은 큰 그림이 어떻게 될지 참고하는 데 활용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