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2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실질 GDP는 전분기보다 0.1% 성장했다. 앞서 발표한 속보치 0.5%보다 더 낮아졌다. 이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4분기 -4.6% 이후 최저다. 또한 금융위기가 한창인 2009년 1분기(0.1%)와 같은 수치다.
실질 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3%에서 올해 1분기 0.9%로 크게 올랐다. 그러나 2분기에 0.3%로 줄어들었다가 3분기에 다시 3분의 1 수준으로 둔화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5% 성장하는데 그쳐 2009년 3분기 1.0% 성장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은 한은이 전망한 연 2.4% 달성이 어려워 보인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운송장비, 정밀기기, 비금속광물 등이 줄어 전기 대비 0.4% 감소했다. 2분기(-0.2%)보다 감소세가 더욱 확대됐다.
대신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2.8%로 성장, 3분기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서비스업은 교육, 부동산 및 임대업의 감소로 전분기(0.5%)보다 둔화된 0.1% 성장을 기록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와 정부소비가 각각 0.7%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 기계, 자동차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4.8%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의 증가로 0.1% 늘었다. 재화수출은 석유제품, 무선통신기기 등이 늘어 2.8% 증가했고 재화수입 또한 1.8% 늘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전분기(1.2%)보다 급격하게 둔화된 0.5% 증가에 그쳤다. 3분기 명목 GNI는 전분기 대비 0.4% 감소했다.
3분기 총저축률은 전분기(31.2%)보다 줄어든 30.1%로 4분기 연속 둔화세를 보였다. 국내 총투자율은 26.0%로 전분기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