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가 국내에 출시되자 이동통신3사간 기싸움이 치열하다. SK텔레콤과 KT는 개통 당일부터 자사가 아이폰5에 대한 우위를 점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아이폰5가 최근 가입자 성향을 만족 시킬지 의문’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통3사가 아이폰5 출시 이후 가입자 유출을 막기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
SK텔레콤과 KT는 아이폰5를 두고 자사가 ‘우월하다’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 9일 “아이폰5 출시 첫날인 지난 7일 하루 동안 타사에서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가입자가 9555명 순증했다”며 “아이폰5 가입 유치 경쟁에서 우위에 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7일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에서 SK텔레콤은 KT와 LG유플러스로부터 2만1461명을 유치했고 1만1906명을 빼앗겼다. 결과적으로 SK텔레콤의 전체 가입자는 9555명이 늘어난 셈이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8436명과 1119명의 가입자가 줄었다.
이 관계자는 “KT가 아이폰5 사전예약자를 20만명 이상이라고 말해 긴장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허수가 많았는지 예상보다 가입자가 적었다”며 “당초 오프라인 가입자 유치에 집중을 한만큼 추후 가입자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같은날 KT도 아이폰5 출시 첫날 KT 아이폰5 개통한 고객 중 89%가 기기변경을 통해 KT를 다시 선택했다고 맞불을 놨다.
KT 관계자는 “올해 기준으로 휴대폰을 구입한 고객 중 기기변경 비율은 평균 31%인데 반해 아이폰5는 출시 첫날 개통 고객의 기기변경 비중은 무려 89%로 나타났다”며 “기존 KT 아이폰 고객 대다수가 KT를 통해 아이폰5를 재선 택했다”고 말했다.
기존 아이폰 고객에게 많은 지지를 받는 이유에 대해 KT 측은 약 300만명의 아이폰 고객에게 서비스해 온 경험과 노하우와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LTE WARP의 품질, 20만 와이파이존, 이월 요금제 때문이고 밝혔다.
한편, 아이폰5를 출시하지 않은 LG유플러스는 아이폰5 견제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5 출시 당일인 지난 7일에는 대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이폰5가 국내고객성향에 맞지 않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특별한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스마트폰으로도 아이폰5 대응이 충분하단 얘기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5에 대한 충격을 최소화 하기위해 출시 전부터 줄곧 아이폰5를 평가절하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