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증시 양극화 및 코스닥 활성화 대책 착수

입력 2012-12-1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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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위원장 대책 마련 지시

금융당국이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일부 재벌그룹의 주가만 오르는 ‘쏠림현상’과 침체된 기업공개(IPO)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석동 위원장은 최근 실무진에게 국내 증시의 양극화 문제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국내 증시 양극화 문제란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주가만 오르는 이른바 ‘전차(電車) 쏠림’ 현상을 말한다.

금융위는 코스피지수가 지난해 초 이후 약 2년 만에 6.6%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제외하면 지수 하락폭이 15.1%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46.8%, 현대차의 주가는 27.4% 상승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150만원을 돌파한 11일 현재 국내 시가총액 1132조원에서 두 기업은 270조원(23%)을 차지한다.

금융위가 분석 대상으로 삼은 조선, 운송, 건설, 철강 등 주요 업종의 주가는 최근 2년 새 급격히 하락했다. 또 은행, 증권 등 금융부문의 약세도 두드러져 실물의 침체가 금융으로 전이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가지수는 유통시장이고 자금 조달은 발행시장이라는 점에서 조금 다르지만, 기업의 자금조달 사정이 나빠진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하는 기업들의 숫자도 급격히 감소해 자금조달 창구로서의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의 신규 상장은 11월 말까지 26건에 불과했다. 지난해 연간 신규 상장의 3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공모 총액은 95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분의 1에 그쳤다.

금융위는 김 위원장 지시에 따라 기업이 증시에서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공시 등 상장 유지에 드는 직·간접적 비용을 줄이고 침체에 빠진 코스닥 시장의 활력을 높이는 방안이 검토된다.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가 무산돼 난관에 봉착한 코넥스(KONEX·코스닥과 프리보드에 상장되지 않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주식시장)의 보완 방안도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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