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햇살 받은 태양광주, 다시 떠오를까?

입력 2012-12-17 08:45 수정 2012-12-1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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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에 이은 업황 부진으로 신음하던 태양광 관련주들이 중국의 대규모 투자 소식에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한 업황의 조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양광 관련 대장주인 OCI는 지난 4일 이후 8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동안만 11.04% 상승했고 지난달 23일 신저가를 경신한 후에만 14.88% 상승한 수치다.

오성엘에스티 역시 지난 4일 이후에만 56.01% 급등했고 웅진에너지도 같은 기간 14.20% 상승했다. OCI의 자회사인 넥솔론 역시 지난달 26일 신저가를 경신한 후 22.73% 상승했으며 신성솔라에너지도 지난 11일 이후 14.88%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태양광 관련주들이 이달 들어 급등한 데는 미국, 중국 등 이른바 G2가 태양광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로 함에 따라 업황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 중국 정부는 태양광 보조금으로 130억위안(한화 약 2조1430억원)을 책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조금 책정은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반덤핑 조치를 받은 중국 태양광 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책정된 보조금은 5.2GW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는데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국 정부는 2011~2015년 태양광 설치 목표량을 기존 21GW에서 40GW로 상향 조정할 가능성 역시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보조금을 지급받을 100개 태양광 프로젝트를 선정할 예정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00개 태양광 업체 안에 세계 3위 태양광 패널업체인 잉리 그린에너지 홀딩스와 트리나솔라가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박연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구체적인 지원 규모 및 일정은 확인해야겠지만 태양광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 의지가 분명한 점은 긍정적으로 보인다”며 “외신의 보도처럼 40GW까지 상향 조정될 경우 글로벌 수급이 달라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태양광 시황이 바닥을 찍을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수급적으로 재고 소진과 구조조정으로 공급과잉 리스크가 일단락 됐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업체별로 수혜 정도가 다를 전망이어서 무차별적인 투자는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최지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폴리실리콘의 경우 50% 정도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나머지 제품에 대해선 중국 내 생산능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업체별로 수혜 정도는 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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