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암 환자 5년 생존율과 10년 생존율이 20년 전 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립선암,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이‘암정복 10개년 계획’ 시행 이전(1993~1995)과 비교할 때 각각 34.3%p, 24.2%p, 17.8%p, 16.0%p, 13.1%p 늘었다.
2006∼2010년 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은 64.1%로, 5년 전 보다 10.4% 포인트 높았다. 2001∼2005년 암 진단 환자들의 10년 생존율은 49.4%로, 이보다 5년 전에 비해 8.8% 포인트 높았다.
특히,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5개 암종(위암, 간암, 자궁경부암, 대장암 및 유방암)의 경우 2006~2010년 암 발생자의 5년 생존율이 미국과 캐나다보다 높거나 비슷한 것으로 나왔다.
현재 암 진단 환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2010년 암 진단 환자는 남성이 10만3014명, 여성 9만9039명 등 20만2053명이다. 이는 전년(19만4359명) 대비 4.0% 증가한 수치이며 10년 전(10만1772명)의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생존 암유병자(치료를 받고 있는 암환자+암 치료 후 완치된 환자) 수는 지난해 초 기준으로 100만명에 이른다. 재작년 암 진단 환자는 20만명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암 종류별로 보면 갑상선암이 17.8%(3만602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위암 14.9%(3만92명) △대장암 12.8%(2만5782명) △폐암 10.3%(2만711명) △간암 7.9%(1만5921명) 등이다.
암 발생 증가율은 1999년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3.5%로 나타났다.
여성의 증가율은 5.6%, 남성은 1.6%로 집계됐으나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연평균 암 발생 증가율은 전체 1.5%, 여성 2.0%, 남성 1.0%로 절반이 넘게 줄었다.
우리나라의 연령표준화 암 발생률은(세계 표준인구로 보정) 인구 10만명당 282.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56.5명)보다 높다. 그러나 미국(300.2명), 캐나다(296.6명) 보다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