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건국 100주년을 맞는 2049년에 미국을 넘는 초강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국책연구소인 중국과학원은 중국이 오는 2019년에 경제력, 2049년에는 국제적 영향력 측면에서 미국을 앞서 명실상부한 중화부흥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했다고 8일(현지시간)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과학원은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 국가의 상태를 건강에 비유해 평가하는 ‘국가 건강’지표로 세계 각국의 경쟁력을 평가했다.
‘국가 건강’은 자원 자급도와 소득분배, 산업구조 등의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한 국가를 국가 체질·국가 식성·생존 방식·생명주기 단계 등 4개의 기준으로 진단했다.
중국과학원에 따르면 중국은 국가 건강 측면에서는 ‘생산형’ ‘노동형’으로 ‘소비형’‘기생형’국가인 미국을 이미 지난 2007년 추월했다.
미국은 이미 갱년기지만 중국은 청년기로 아직도 발전 여지가 많다는 것이 중국과학원의 주장이다.
다만 보고서는 미약한 혁신과 사회적 불평등·부패·부적절한 자원 분배 등은 중국의 건강 상태 개선에 장애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가 건강 순위에서 스웨덴이 1위를 차지하고 노르웨이와 핀란드·스위스·캐나다·덴마크·뉴질랜드·호주·오스트리아·코스타리카가 나란히 10위 안에 들었다. 중국은 그 뒤를 이어 11위에 올랐다.
미국은 27위, 일본은 35위에 각각 그쳤다. 한국은 미국보다 한 단계 앞선 26위로 평가됐다.
한편 중국과학원은 보고서에서 미국이 현재의 패권적 지위를 활용해 부당한 이익을 얻고 있다고 비판했다.
패권적 이익은 세계 주요국들이 구축한 패권구조를 통해서 얻는 독점적이며 약탈적인 초과이익이라고 과학원은 규정했다.
과학원의 주장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011년에 7조3961억 달러로 전 세계 패권적 이익의 96.8%를 차지했다.
반면 중국은 패권구조에 따른 손실이 3조6634억 달러로 전 세계 손실 규모의 47.9%에 달했다고 과학원은 주장했다.
기축 통화로서의 달러 위치를 활용해 미국이 해외 투자와 무역, 국채 발행 등 다양한 경로에서 패권적 이익을 얻고 있다고 과학원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