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계 우먼파워...은퇴후엔, 섬세함 앞세워 스포츠 행정 달인으로

입력 2013-03-0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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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못지 않은 열정으로 제2의 도전

▲조혜정 전 GS칼텍스 배구 감독

박근혜 정부가 출범했다. 이전 정부와는 차별된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최초의 여성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여성의 권익 증진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계에서는 이미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됐다. 지난 2월 22일 열린 제38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이 김정행 용인대 총장에게 3표차로 아쉽게 낙선의 고배를 든 것. 결과적으로 25표에 그친 이 의원이 28표를 얻은 김 회장에게 밀려 첫 여성 체육회장의 탄생은 좌절됐지만 남성의 전유물이나 다름 없던 스포츠 행정계통에서도 여성 파워가 크게 신장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

이 의원이 선전하긴 했지만 아직 국내 여성스포츠 행정가들의 입지는 그리 넓지 않다. 대한체육회 산하 경기연맹 중 여성이 회장으로 있는 단체는 대한댄스스포츠경기연맹 단 하나뿐이다. 사실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의 15% 이상이 여성으로 채워져 있다는 사실과 비교할 때 크게 대조된다.

하지만 이에리사 의원의 선전을 바탕으로 여성들의 행정직 진출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대한댄스스포츠경기연맹의 권윤방 회장은 종목의 특성도 있긴 하지만 최근 연맹회장 4선에 성공했고 아시아댄스스포츠경기연맹 회장직도 겸할 정도로 탄탄한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위부터 이에리사 의원, 정현숙 탁구협회 전무이사 겸 부회장, 김수녕 전 양궁 올림픽금메달리스트. (사진=뉴시스)
이 의원과 함께 1973년 사라예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맹활약하며 단체전 우승의 신화를 쓴 정현숙 전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여성스포츠 행정가다. 대한탁구협회 전무이사직을 맡고 있는 정현숙씨는 최근 연임된 조양호 회장으로부터 부회장직을 부여받아 전무이사와 부회장직을 겸직하게 됐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당시에는 여성스포츠 단장을 맡았고 대한 체육회 이사를 거치기도 했다.

비록 대한체육회가 여성에게 할당한 부회장과 부위원장이지만 정현숙 부회장, 권윤방 회장을 비롯해 고 윤덕주 대한농구협회 명예회장, 배구선수 출신 홍양자 이화여대 교수 등이 이 자리를 거쳤고 조혜정 김화복(이상 배구선수 출신), 박찬숙 주희봉(이상 농구선수 출신), 신정희(하키선수 출신) 씨 등이 대한체육회 혹은 산하 경기단체 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88서울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딴 것을 비롯해 역대 올림픽에서 5개의 금메달을 딴 ‘신궁’ 김수녕도 최근 행정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김수녕은 최근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국제양궁연맹의 직원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인턴직원 신분이긴 하지만 회원국에 기술을 전수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운동하는 것처럼 열심히 하면 성공할 것 같다”고 밝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 김수녕이다.

최근에는 현역 선수들 혹은 갓 은퇴한 선수들이 행정가로서의 꿈을 밝히는 경우도 있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 싱글 금메달리스트 김연아는 은퇴 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직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012 런던올림픽 이후 현역 은퇴를 선언한 ‘역도 여제’ 장미란 역시 선수위원직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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