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이 실적 내용으로 트위터를 통해 알릴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날 기업들이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업 관련 주요사항을 공시하는 방안을 허용했다고 FT는 전했다.
이에 따라 각 기업은 자사의 공식 홈페이지는 물론 각종 소셜미디어 사이트를 통해 경영 내용을 고객들에게 140자 내외로 알릴 수 있다.
다만 기업들은 주주들에 어느 방식을 이용할 것인지를 먼저 알려야 한다.
SEC의 이같은 결정은 기업과 투자자들 사이의 의사소통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고 FT는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기업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정보를 투자자들이 동시에 알 수 있도록 하는 ‘정보의 형평성’을 고려한 것으로 SEC 등이 규제 방식을 새로 진화하는 기술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고 FT는 해석했다.
SEC는 “우리는 기업이 콘텐츠나 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제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주주들과 더욱 나은 소통을 위해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찾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변화에 위험이 따른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정보를 얻기 위해 소셜미디어 웹사이트를 참고하고 있지 않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SEC의 결정으로 리드 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의 최근 문제가 해결됐다.
앞서 해스팅스 CEO는 지난해 7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넷플릭스의 월간 시청 시간이 지난해 6월 처음으로 10억시간을 넘었다고 밝혔다.
SEC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같은 정보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으며 블로그를 통해 알려진 후 미디어를 통해 사실이 투자자들이 알게 됐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이같은 사실이 전해진 이후 하루 만에 16% 급등했다.
SEC는 이에 따라 해스팅스 CEO가 시장과 관련된 정보를 규제를 따르지 않고 유출했는지에 대해 조사에 착수 했고 지난해 12월에는 공정공시 규정(Regulation FD)에 근거해 넷플릭스가 고소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