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주식교환 효과 해외가 답했다

입력 2013-04-09 10:54 수정 2013-04-0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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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과 주식교환에 성공한 외환은행에 대해 해외 신용평가사들의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이 해외 자금조달시 금리가 하락하는 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5일 외환은행 신용등급을 A2에서 A1으로 한단계 올렸다. 등급 전망 또한 ‘안정적’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외환은행이 하나금융그룹과 주식교환을 위한 절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발표한 데 따라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며“외환은행은 상대적으로 재무 건전성이 우수한 하나은행과 정보기술(IT) 시스템을 비롯한 위험관리 방식에서 긴밀히 통합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무디스는 외환은행이 하나은행의 위험관리 방식을 도입해 올해 대손 비용을 0.1% 포인트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두 회사의 IT 시스템 통합으로 두 회사 모두 비용을 60%씩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달 말 하나금융지주가 주주총회를 통해 외환은행의 잔여주식을 주식교환방식으로 취득하는 방안이 가결된 것을 근거로 외환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이는 지난 외환은행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상향조정한 것에 연이은 조치다.

S&P측은 “이번 잔여지분 인수를 통해 외환은행의 그룹내 전략적 중요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또 외환은행이 향후 2년내 그룹내 핵심 자회사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해외 신평사들의 긍정적 평가에 따라 외환은행은 해외 자금조달 금리 하락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달 26일 진행한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5년만기 해외 채권 발행은 해외투자자들이 발행액에 3배 가까이 몰리면서 당초 제시된 가산금리 1.4%보다 0.1 낮춘 1.3%로 결정됐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당시 키프로스 구제금융 사태에 따른 유로존 부채위기 등에도 불구하고 하나금융과의 주식교환 등을 통해 확대된 외환은행에 성장가능성에 대한 신뢰가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의 국내전망 또한 긍정적이다. 특히 대신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주식교환에 성공한 외환은행에 대해 향후 실적 정상화 내지 추후 시너지 발생도 기대해볼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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