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도 ‘어닝쇼크’…영업손실 2198억 ‘적자 전환’

입력 2013-04-1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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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에 이어 삼성엔지니어링까지 충격의 실적을 내놨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1분기에 매출 2조5159억원, 영업손실 2198억원, 순손실 180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1분기 실적이 악화된 것은 지속성장을 위한 시장과 상품의 다변화 과정에서 신규 진입한 선진시장의 사업환경에 대한 이해부족과 신상품에서의 경험하지 못했던 리스크 요인으로 인해 일부 프로젝트에서 원가율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 완료되는 미국 다우케미칼의 염소 프로젝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마덴의 철강 프로젝트에서 3000여억원의 추가비용 발생이 예상된다”며 “추가원가에 대해서는 사업주 측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불확실성의 해소를 위해 리스크의 발생인지 시점에 보수적 관점으로 손실충당금을 미리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다우케미칼 공장(공사비 4600억원)과 사우디아라비아 마덴 알루미늄 공장(6600억원) 공사 등 두 곳에서 수천억원대 손실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이들 두개 현장에서만 수천억원대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수년간 공격적인 해외 수주로 확보한 공사에서 수천억원의 원가 손실이 발생해 그룹 차원 감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실적발표 이전부터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우려감이 팽배했다. 각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낮추는 등 조정을 보여왔다.

박용희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준공 정산에 따른 원가율 상승으로 인해 시장 기대치를 대폭 하회했다”며 “올해부터 내년까지 대형 현장의 준공을 앞두고 리스크 요인은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복을 위한 시간도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역성장 국면으로 빠른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는 투자 회수 사이클 상 투자 초기 국면 진입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의 이익 회복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도 “해외 원가율 개선 지연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계열사 매출 감소와 지난해 해외 수주 부진에 따른 수주잔고 감소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까지 매출 부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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