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들이 성장을 위해 환경·사회·정부(ESG) 부문에서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발간하는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가 최근호에서 진단했다.
HBR은 기업들이 자사의 전략과 운영에 상관없이 ‘좋은 일’을 통해 재무적으로 보상받을 것을 기대하지만 이는 잘못된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기업들은 임금을 인상하고 태양에너지 사용 비중을 늘리는 등 포괄적인 사회적 공헌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는 수익성 증대에는 뒤떨어지는 전략이라고 HBR은 설명했다.
HBR은 기업의 재무상황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ESG 실적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으로 가장 ‘물질적인’ ESG 이슈에 전략적으로 집중해야 하며 제품·프로세스·비즈니스 모델에 혁신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비영리기관인 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SASB)는 기업의 실적을 개선할 수 있는 물질적인 ESG를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재무와 ESG 성과 사이의 관계를 질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기업이 물질적인 ESG 이슈를 파악한 후 이를 실행에 옮기면 기업의 재무성과를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HBR은 덧붙였다.
이같은 성과는 여러 부문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비용감축을 비롯해 매출 성장·매출 총이익 등이 가장 중요한 부문이라고 HBR은 강조했다.
ESG 이슈를 찾은 후에는 기업이 어떻게 시장에서 경쟁할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HBR은 전했다.
HBR은 영국 유통업체 막스앤스펜서의 지속성프로그램 ‘플랜A’에 주목했다.
막스앤스펜서는 탄소배출량을 감안한 탄소 제거를 의미하는 탄소중립과 직원 건강 개선 등 180개 ESG 이니셔티브를 평가하고 이들이 어떻게 판매·비용·브랜드·직원동기유도·사업 탄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진단했다.
HBR은 애플의 팍스콘이 지난 2010년 노동자 문제를 겪고 BP가 걸프만 원유 유출 사건으로 큰 손실을 본 것도 포괄적인 ESG전략을 감안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