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일 우리금융에 대해 한계기업의 구조조정과 민영화 이슈가 주가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목표가 1만4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1분기 연결 순이익은 2140억원으로 예상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금리인하 효과와 신규 중소기업 대출 마진 축소로 순이자마진이 전분기 대비 12bp 하락해 시중은행 중 가장 큰 마진 하락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STX그룹 등 일회성 충당금이 약 1894억원이 발생했고 포스코 및 드림허브 감액손실이 약 300억원 발생했다”며 “1분기중 신규 고정이하여신(NPL)으로 재분류된 규모가 1조320억원으로 과거 3년의 같은 기간 중 가장 큰 규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 대출 성장률은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향후 연체율 개선이 수반되지 못할 경우 순이자마진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며 “여기에 ㈜ STX의 자율협약 가능성 우려가 대두되고 있어 향후 건전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2분기 예상되는 한계 기업 구조조정 가능성도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감독당국의 민영화 의지가 강한 만큼 6월 이후 민영화 기대감에 의한 주가 탄력도는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금융의 연간 이익 예상치는 전년대비 10.0% 감소한 1조2070억원, ROE 6.2%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