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로 활기를 되찾은 일본 경제가 아프리카로 눈을 돌리고 있다.
주요국들이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아프리카에 직접 투자와 무역 규모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일본 역시 정부 차원에서 나서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6월 요코하마에서 40국 정상이 참여하는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를 열고 자원개발과 관련한 민관협력을 추진한다.
또 경제산업성과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는 오는 16~17일 국제자원비즈니스포럼을 개최하는데 이어 18일에는 일·아프리카 간 자원부 장관회의를 열 계획이다.
일본의 아프리카 투자는 2000년대 중반 증가세를 보였지만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실적이 악화된 기업들이 당장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를 정리했기 때문이다.
일본 기업이 공장건설 등 아프리카에 직접 투자한 자금 규모는 2011년 4억6000만 달러, 2012년에는 1억2000만 달러에 그치는 등 감소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7분의 1에 그치는 규모다. 중국의 아프리카 직접 투자액은 2011년 31억 달러로 일본의 7배를 넘어섰다. 일본의 대아프리카 수출액은 중국의 5분의 1에 그치고 있으며 한국 보다는 20% 적다.
아프리카는 2000년대 들어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주요국들이 개발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의 실질성장률은 연평균 5.8%에 달하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세계의 아프리카에 대한 직접 투자액은 2011년 426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0년 동안에는 2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주요국의 정부개발원조(ODA) 금액 총합인 511억 달러의 80%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일본 기업 중에서는 현재 미쓰이물산이 모잠비크 해안에서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스미토모상사가 마다가스카르에서 니켈 생산에 나서는 등 종합상사들의 투자가 눈에 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