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야 2교대 돌입 쌍용차 ‘전진’… 주말 특근 거부 현대차 ‘후진’

입력 2013-05-13 14: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쌍용차 평택공장 3라인 4년만에 재가동… 현대차 울산공장 일부만 생산라인 가동

▲13일부터 주야2교대제를 실시하는 쌍용차 평택공장의 조립 3라인 모습.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와 현대자동차의 생산현장 분위기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쌍용차는 13일부터 주야 2교대제를 본격 실시하며 활기를 찾고 있지만, 현대차는 노조의 주말 특근 거부로 진통을 겪고 있다.

쌍용차가 이날부터 평택공장 3라인에서 주야 2교대제를 실시하는 것은 2009년 이후 4년 만이다. 법정관리와 이어진 파업으로 잊혀진 주야 2교대제가 일부 라인에서 부활하게 된 것이다.

평택공장의 모든 생산라인은 그동안 교대 없이 주간(오전 8시30분∼오후 5시30분)에만 생산라인을 가동했다. 그러나 주야 2교대제로 전환되면 주간 8시간(오전 8시30분~오후 4시30분), 야간 8시간(오후 9시~오전 5시) 2개조로 나눠 생산현장에 투입된다.

주야 2교대제 실시는 지난 3월 복직한 454명의 무급휴직자 교육 완료 시점에 맞춰 결정됐다. 이들은 모두 평택공장 3라인에 투입된다. 3라인에서는 ‘렉스턴W’와 ‘코란도스포츠’, ‘수출용 카이런·액티언’을 생산하고 있다.

물론 무급휴직자 복귀와 주야2교대제의 실시까지의 길이 평탄하지 만은 않았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는 “무급휴직자 복귀 이후 신경써야 할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며 털어놨다. 복귀자들이 사내 현장 분위기에 잘 적응할지 여부와 새로운 생산계획 수립 등이 이 사장이 신경써야 할 일이었다.

쌍용차 노사의 전향적인 무급휴직자 복귀 결정은 현재보다는 미래를 내다봤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12만7000대를 팔았고 올해는 14만93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연간 판매가 16만대를 넘어설 경우 1·2라인에서도 주야2교대제를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쌍용차 노조 관계자는 “해고된 근로자들의 복직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생산현장에서 웃음을 찾아가는 쌍용차와 달리 현대차는 주말 특근 거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말 현대차 울산공장 엔진·변속기공장 등 일부 라인과 전주공장 버스라인 등에서 10주 만에 특별근무가 재개됐다. 이 공장 노조원들은 지난달 26일 노사가 합의한 주간 연속 2교대 근무방식과 1인당 22만5000원의 주말 특근 수당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러나 울산 1~5공장 등 대부분의 조립공장은 노조 내 이견으로 주말 특근을 거부하고 있다. 이들은 주말 특근 시 시간당 생산속도(UPH)를 평일보다 낮출 것과, 인원을 충원해줄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공장이 주말 특근을 재개하지 않는 한 ‘반쪽 특근’에 불과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3월부터 모두 10차례의 주말특근을 하지 못해 총 7만대(1조4000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은 금통위, 2회 연속 인하·부총재 소수의견·1%대 성장 전망 ‘이변 속출’ [종합]
  • ‘900원 vs 150만 원’…군인 월급 격세지감 [그래픽 스토리]
  • ‘고강도 쇄신’ 롯데그룹, CEO 21명 교체…신유열 전무 부사장 승진 [2025 롯데 인사]
  • "출근해야 하는데" 발만 동동…일단락된 '11월 폭설', 끝이 아니다? [이슈크래커]
  • 원·달러 환율, 기준금리 ‘깜짝 인하’에도 오히려 하락
  • 단독 론칭 1년 만에 거래액 1억弗 달성 ‘트롤리고’…내년부터 원화 결제 추진
  • '리플 커플링' 스텔라루멘, 2주간 280% 상승…전고점 뚫나
  • 정몽규, 축구협회장 4선 노린다…허정무와 경선
  • 오늘의 상승종목

  • 11.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419,000
    • +1.73%
    • 이더리움
    • 5,031,000
    • +4.7%
    • 비트코인 캐시
    • 708,000
    • +1.58%
    • 리플
    • 2,021
    • +1.05%
    • 솔라나
    • 328,800
    • +0.49%
    • 에이다
    • 1,380
    • -1.29%
    • 이오스
    • 1,107
    • -1.69%
    • 트론
    • 279
    • +0.36%
    • 스텔라루멘
    • 665
    • -7.5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300
    • +5.02%
    • 체인링크
    • 24,930
    • -1.77%
    • 샌드박스
    • 827
    • -4.0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