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근혜노믹스 실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특히 국민 체감도가 높은 ‘일자리’를 최우선 국정목표로 삼고 성과 창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5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지난 100일간 로드맵을 그려온 주요 국정과제에 대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을 주문하고 있다. 지난 3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도 “새 정부 출범 100일이 된다. 이제부터는 그 틀을 근간으로 해서 국민들이 체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의욕을 다지고 있는 분야는 ‘일자리’다. ‘고용률 70% 달성’은 박근혜정부의 핵심 경제정책 과제다. 경제운영의 중심을 과거와 같이 성장률이 아닌 고용률에 두고, 저(低)성장과 저고용을 동시에 극복해나가겠다는 게 박 대통령의 구상이다. 고용률 70%를 이루기 위한 3대 방법론은 시간제 일자리와 창조경제의 새로운 일자리, 규제완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다. 그 중에서도 박 대통령은 ‘시간제 일자리’를 연일 강조하고 있다. 야권과 노동계의 비정규직 양산 비판에도 “지금과 같은 또 다른 비정규직 일자리가 아닌 고용 안정성이 보장된 반듯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적극 반박하며 강한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
정부도 여기에 발맞춰 4일 ‘시간제 일자리’ 확대등을 핵심 축으로 박 대통령 임기 5년 동안 일자리 238만 개를 늘리겠다는 ‘고용률 70% 로드맵’을 내놨다.
‘창조경제’도 정부 출범 100일에 맞춰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경제정책의 핵심 축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5일 발표한 ‘창조경제 실현계획·생태계 조성방안’에도 창의성을 중심축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담겨 있다.
한편, 새 정부 출범 100일인 4일 박 대통령은 기념행사 대신 아프리카 국가 정상과의 경제외교 행보를 이어가며 평소처럼 국정을 살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아르만도 게부자 모잠비크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두번째 국내 정상회담을 하고 통상·투자, 에너지 자원, 새마을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교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5일에도 박 대통령은 자신의 오랜 지역구이자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찾아 환경의 날 기념식, 대구 국가산업단지 기공식에 잇따라 참석한 후 대구·경북지역 주요인사와 오찬을 갖는 등 민생 소통과 현장 정치 행보를 가속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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