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양적완화(QE)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야 한다고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가 최근 분석했다.
연준이 올해 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신흥시장 통화 가치가 급락하고 증시가 폭락하는 등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공포로 투자자들의 패닉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실제 발생했을 경우 경제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 지에 대해서는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브루킹스는 밝혔다.
브루킹스는 먼저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조치는 예외적인 것으로 심각한 비용과 리스크를 발생시킨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특별한 상황과 양적완화에 대한 경험 부족은 규모 축소로 야기되는 문제들의 판단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브루킹스는 강조했다.
브루킹스는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는 ‘갈등 조정(Balancing Act)’이라고 정의하고 연준이 경제 왜곡을 막기 위해 양적완화를 중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루킹스는 연준이 자연적인 경제 성장 가속화에 힘입어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것은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투자자들은 이같은 연준의 움직임을 감지할 경우,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를 이어갈 수 있다. 이 경우 주식 대량 매도 등의 쇼크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브루킹스는 전했다.
이같은 경우는 자연스러운 경제 성장이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영향을 대체하며 시장은 이에 적응할 수 있다고 브루킹스는 설명했다.
브루킹스는 연준이 경제 성장을 지지하면서 양적완화 속도를 서서히 줄이는 것이 최선의 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한다고 해도 실업률은 하락해야 하며 금리가 올라 주택시장이 타격을 받겠지만 최근 주택 가격의 상승으로 이같은 타격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브루킹스는 밝혔다.
양적완화에 대한 조정이 진행되면 외환시장에서 달러 가치는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투자자들은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나면서 타격을 입지만 이 역시 경제 회복 효과로 여파가 제한될 수 있다고 브루킹스는 전망했다.
브루킹스는 투자자들이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을 갑작스럽게 받아들이는 경우를 첫 번째 비관적인 시나리오로 정의했다. 또 연준이 경제를 잘못 판단하고 과도한 낙관론으로 통화긴축 기조로 선회하는 경우가 두 번째 비관적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브루킹스는 전했다.
비관적 시나리오에서 경제는 제로(0)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으며 기업과 소비 심리는 급락할 수 밖에 없다고 브루킹스는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