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의원 장남 기선씨, 현대重 복귀…3세 경영 채비

입력 2013-06-1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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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장. 사진제공:현대중공업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의 장남인 정기선(32) 씨가 본격적인 3세 경영 채비에 나섰다.

13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기선 씨는 4년 만에 현대중공업 부장으로 복귀, 이날부터 울산 본사 경영기획팀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업계에선 본격적인 3세 경영의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사촌형인 정의선(43)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과 정지선(41) 현대백화점 회장이 이미 최고경영자 반열에 올라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기선 씨는 1982년생으로 대일외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ROTC 43기로 군복무를 마쳤다. 2009년 현대중공업 재무팀 대리로 6개월간 근무하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MBA)를 취득했다. 이후 지금까지 글로벌 경영컨설팅회사인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실무를 쌓았다. 기선 씨는 이에 앞서 언론사 인턴기자, 외국계 은행 근무 등을 통해서도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009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던 기선 씨가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후 자연스럽게 회사에 복귀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기선 씨의 복귀에 업계가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현대중공업이 안팎으로 현안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장기화된 조선업의 불황 속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중요한 기로에 놓여 있다. 최근 고부가 가치의 해양플랜트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수익을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국내 첫 플랜트 핵심 설비인 원심식 가스압축기를 제작하는 데 성공하는 등 신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안으로는 범 현대가인 KCC와 소송전을 펼치고 있어 상황이 녹록지 않다. 양측은 과거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손을 잡고 태양광 제조사업에 뛰어 들었다. 양사는 2008년 태양광 전지판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생산업체 KAM을 KCC와 현대중공업이 각각 51대 49의 비율로 2400억원을 투자해 설립했다. 하지만 태양광 산업의 불황으로 KAM이 극심한 사업 부진에 빠지자 현대중공업은 이 사업에서 철수했다. KCC는 이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을 둘러싸고 대한상사중재원에 현대중공업이 손실을 배상해야 한다며 손해배상 중재신청을 낸 상태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2002년 정몽준 의원이 회장 및 고문직에서 물러난 뒤 11년간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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