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1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 참석, 강연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개성공단 폐쇄는 사전 준비없이 현지에 공단을 조성한 데 따른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 개성 대신에 휴전선 부근에 공단을 조성했다면 지금보다는 사정이 나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14일 오후(현지시간) 베트남 한인상공회(코참)와 가톨릭대가 하노이 대우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한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개성공단의 경우 당시 정권이 리스크 분석과 시험운영 등의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며 "이런 과정을 거쳤다면 최근과 같은 피해는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지난 1990년대에 북한에 조성한 200만평 규모의 남포공단의 경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투자금을 전액 회수한 상태였다고 공개했다.
하지만 얼마되지 않아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에 제약 요인이 많아 설비를 모두 남겨놓고 철수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또 "한국인들은 운명적으로 해외로 나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태국과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전문가 10만명을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 기업인이 한국인 구직자 10명씩만 고용하더라도 100만명의 고용효과를 창출, 청년 실업사태를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