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병사는 안마시술소에서 치료받는다고? [배국남의 직격탄]

입력 2013-06-2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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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나간 연예병사 특수부대로 전출시켜라!

연예병사는 안마시술소에서 치료받는다고? [배국남의 직격탄]

-정신 나간 연예병사 특수부대로 전출시켜라!

또 연예병사입니다. 실망조차 아까운 감정입니다. 한심하다 못해 분노마저 치솟습니다. 연예병사제도를 폐지하라는 목소리가 봇물을 이룹니다.

많은 사람들이 눈을 의심했습니다. SBS ‘현장21’이 보도한 국방홍보지원대원(연예병사)의 군복무실태에 대한 보도였습니다. 지난 21일 강원 춘천시 수변공원에서 진행된 ‘6·25전쟁 춘천지구전투전승행사’ 에 참석한 뒤 일부 연예병사 작태에 왜 수많은 사람이 분노하고 연예병사제도를 폐지하라고 요구하는지 단박에 알 수 있게 해줬습니다.

▲사진=sbs

보도에 따르면 일부 병사들은 행사를 마친 뒤 부대로 복귀하지 않고 시내 한 호텔에서 머물더군요. 이들은 숙소를 나서 저녁을 먹고 이들 중 가수 출신 연예병사 2명은 22일 오전 2시30분까지도 숙소로 복귀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안마시술소에 들렀고 30여 분간 머문 뒤 밖으로 나오더군요.

인터뷰를 요청하는 취재진에게 “우리는 불법적인 일을 한 적이 결코 없다” “술을 마시지 않았다”라는 연예병사의 말의 진위는 “두 사람이 서비스를 신청했으나 시간이 안 된다며 안마는 받지 않고 돈을 환불해 갔다”는 안마시술소 직원의 전언 앞에서 금세 판명났습니다.

SBS ‘현장21’ 보도에 대해 국방홍보원 한 관계자는 “연예 병사들이 아파서 안마치료를 받으러 간 것이다”라는 해명은 실소마저 아까운 부실한 코미디의 대사 같더군요. 웃음마저 사라지게 만드는 이 해명은 연예병사의 문제와 병폐가 얼마나 심각하고 왜 개선되지 않고 있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줬습니다.

군대를 보낸 수많은 부모들과 국민, 그리고 뜨거운 무더위에도 전방에서 국가안보에 만전을 기하는 이땅의 젊은 군인들이 연예병사의 이같은 행태와 관계자의 해명을 목도하면서 어떤 생각이 들까요.

지난 1월 연예병사로 복무 중인 가수 비가 복무규정을 어기고 김태희와의 데이트를 한 사실이 보도되고 일부 연예병사의 평균 휴가일수가 공개되면서 분노의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국회와 국민의 질타가 이어지면서 국방부는 연예병사의 강화하겠다는 내용의 연예병사 특별관리지침까지 만들었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두 연예병사의 안마시술소행은 국방부에서 만들었다는 특별관리지침의 허구성을 만천하에 알렸습니다. 참 대단한 국방부입니다. 일부 네티즌은 그러더군요. 이번 연예병사 행태에 대한 분노가 들끊고 있으니 국방부가 이제 연예병사에 대한 ‘특별 특별 특별 관리지침’을 만들겠다는 말을 하지 않을까요라고요.

국방부가 지난해 10월 민주통합당 진성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11월부터 2012년 9월까지 연예병사 평균휴가일수는 75일로 일반병사 평균 43일 1.7배에 달한 것에서 촉발되는 특혜논란에서부터 연예병사 비의 행태와 두명의 연예병사의 안마시술소행등 일부 연예병사의 문제있는 행태까지 연예병사제도는 문제투성이입니다.

현역 군인들에게 연예재능으로 사기를 진작시키고 군의 홍보 그리고 건강한 군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설립돼 활동하는 국방홍보원의 연예병사들이 오히려 군인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군의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주범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면 연예병사의 존재의미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연예병사제도의 폐지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누구는 영하 15~20도에서 야간 경계근무 서고 누구는 석달을 휴가로 보내고 이런 불공평에서 어느 사병이 충성을 다해 복무할 맛이 나겠느냐, 아무리 연예병사라지만 너무하고 국방부의 엄정한 대처 촉구 한다”는 한 국회의원의 질타를 누구나 공감하는 것입니다. “현역이 아프다고 하면 안마시술소 보내주겠네”라는 조롱에 박수를 보내는 것입니다.

연예병사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 뿐만 아니라 안마시술소에 갔던 두 연예방사를 특수부대에 전출시켜 현역 군인들이 연예병사의 문제로 인해 군복무 할 맛을 떨어트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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