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은 남북 7차 실무회담을 앞두고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와 설비유지를 위한 방북 허용을 요구했다.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주기업인들의 입장을 표명했다.
비대위는 “우리 정부와 북측 당국은 반드시 개성공단 정상화를 합의해 주길 바란다”며 “전제조건 없는 재발방지를 통한 개성공단의 안정적 경영활동 보장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개성공단의 조속한 재가동을 위해 설비유지 보수인원에 대한 방북을 허락해주길 바란다”며 설비유지·보수의 시급성을 호소했다.
또 비대위는 “위기에 직면한 개성공단의 정상화를 위해 언론과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이번 회담이 성공적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협조와 지지를 바란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와 근로자들은 14일 7차회담 실무진들을 배웅할 계획이다.
유창근 개성공단 비대위 대변인은 “입주기업 근로자들은 통일대교에서, 기업 대표들은 회담본부에 모여 개성공단 정상화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통일부에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간절한 기업인들의 마음을 끊임없이 전달했었고, 정부에서도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입주기업 대표들은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간절한 마음을 내비쳤다.
유 대변인은 “이번이 마지막 회담이 될 것 같아 (개성공단 정상화가) 꼭 이뤄질 것 같다”며 “마지막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는 말처럼 이번 회담이 마지막이 아닌 개성공단의 새로운 시작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옥성석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도 “성명서 낭독이 오늘로서 마지막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입주기업 대표들은 경협보험금 지급이 개성공단 철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을 명확히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협보험금 지급에 대한 기업인들의 분위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유 대변인은 “경협보험금은 기업이 쓰러지지 않게 하기 위한 생명줄과도 같다”며 “기업인들이 절실하기 때문에 경협보험금을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일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경협보험금을 받는다고 해서 사업을 접거나 하는 사례는 없다”며 “경협보험금은 기업을 살리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폐쇄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