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14일 오전 개성공단 존폐를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7차 실무회담에 돌입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대한 경협보험금 지급이 진행되고 있고 오는 19일 북한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예정돼 있어 이번 협상마저 결렬되면 당분간 대화의 물꼬를 트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 때문에 남북 모두 만족할 만한 수준의 내용 아니어도 일정부분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정부는 북측이 성의있는 태도 변화를 보이면 최대한 긍정적인 결론을 낸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일 회담 확정 이후 여러 차례 대책회의를 열어 합의도출 방안을 고심했다.
북한은 최근 DMZ평화공원을 언급하는 등 대화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합의 도출 가능성을 밝게 하고 있다.
협상 타결의 최대 고비는 합의문 1항에 명시될 책임 소재 및 재발방지의 주체 문제이다. 북한은 재발방지 주체가 남북 공동이 돼야 한다고 또 주장했다. 따라서 북한이 이번 협상에서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앟을 경우 회담을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날 회담에는 지난 3~6차회담과 마찬가지로 우리측에서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이 수석 대표로 나서며 북측에서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