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STX조선해양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사진제공 STX그룹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STX조선해양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STX조선해양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채권단의 뜻을 따른 것으로 풀이 된다.
STX조선해양은 9일 오후 2시 이사회를 열어 채권단 경영진추천위원회가 의결한 박동혁 대우조선해양 부사장과 류정형 STX조선 부사장의 등기이사 선임안을 만장일치로 처리했다.
이날 강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채권단의 뜻을 존중하며 채권단의 의견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큰 잡음 없이 안건이 통과되면서 박 부사장은 강 회장이 맡은 STX조선해양 대표이사직을 넘겨 받게됐다. 류 부사장은 신상호 STX조선해양 사장의 자리를 물려받는다.
STX조선해양은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두 이사 후보의 등기이사 선임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업계에선 강 회장의 사임이 불가피했다는게 중론이다. 채권단과 STX조선이 체결한 자율협약 MOU에는 ‘채권단으로 구성된 경영진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인사에 대해 이사회는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