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300km의 영암… 페텔이 맨앞에 달렸다

입력 2013-10-0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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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티안 페텔 F1 코리아 그랑프리 3연패… 대회 종합 4연패도 가시권

▲세바스티안 페텔이 전남 영암에서 벌어진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샴페인을 터뜨리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페텔은 코리아 그랑프리 3연패와 함께 시즌 8승째를 거둬 종합 4연패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사진=AP/뉴시스)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의 뒤를 이어 ‘신 F1 황제’라는 칭호를 얻고 있는 세바스티안 페텔(독일레드불)이 7만9000 관중이 열광한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올시즌 종합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페텔은 6일 오후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결선 레이스에서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뺏기지 않는 완벽한 레이스를 펼친 끝에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루 전날 열린 퀄리파잉에서 1위를 차지한 페텔은 폴 포지션(결선 레이스에서 맨 앞자리에서 출발하는 것)을 차지한 드라이버가 우승하기 힘들다는 코리아 그랑프리의 징크스도 극복했다. 앞서 열린 3번의 대회에서 폴 포지션을 차지한 드라이버들은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25점의 드라이버 포인트를 획득한 페텔은 272점으로 195점의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를 77점차로 제치고 여유 있게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올시즌 남은 대회는 5번으로 현재의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대회 종합 4연패도 불가능이 아니다. 실제로 일주일 간격으로 열리는 재팬 그랑프리에서 페텔이 1위를 차지하고 알론소가 9위 이내에 들지 못하면 페텔의 종합 우승이 확정된다. 종합 4연패는 후안 마누엘 판지오(1954~1957년)와 미하엘 슈마허(2000~2004년) 등 단 2명만이 보유한 대기록이다.

하지만 페텔은 남은 그랑프리에서의 필승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77점차를 보이고 있지만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전한 그는 “좋은 기회를 잡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알론소에게도 기회가 있는 만큼 남은 레이스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페텔의 독주로 우승 경쟁에 대한 긴박감은 다소 떨어졌지만 2, 3위 경쟁과 4명이 겨루는 4위권 경쟁은 치열했다.

같은 로터스 소속의 키미 라이코넨과 로만 그로장은 레이스 막판까지 치열한 2위 싸움을 전개한 끝에 라이코넨이 불과 0.703초 차이로 그로장을 따돌리고 2위를 차지했다. 로터스 입장에서는 레드불에게 1위를 내줬지만 2위와 3위를 차지하며 만족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한편 4위부터 7위까지 무려 4명의 드라이버들이 펼친 치열한 4위 경쟁에서는 니코 휠켄베르크(독일자우버)가 루이스 해밀턴(영국메르세데스), 알론소, 니코 로스베르크(독일메르세데스) 등을 제치고 12점의 귀중한 드라이버 포인트를 추가해 총점 31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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