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차기 의장 지명자의 상원 청문회를 앞두고 기대감이 형성됐다. 옐런 지명자는 대표적인 비둘기파 인사다. 기업실적 호조도 증시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70.96포인트(0.45%) 상승한 1만5821.60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4.31포인트(0.81%) 오른 1782.0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5.66포인트(1.16%) 뛴 3965.57로 마감했다.
美 상원 은행위원회는 미국 상원 전체의 인준에 앞서 현지시간으로 14일 차기 Fed 의장 지명자인 자넷 옐런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청문회에서 공화당 의원들은 양적완화 지속 여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벤 버냉키 의장과 함께 양적완화 정책을 이끌어온 옐런 의장 지명자가 경기부양 기조를 옹호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전일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비롯해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양적완화 축소 발언을 내놓으면서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11월 들어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에는 조기 테이퍼링 우려가 있지만 14일 오전(미국시간) 엘렌 지명자의 연설문에 나타난 엘렌의 비둘기적 시각은 외국인의 시각이 다시 긍정적으로 변화될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공포감이 점증하던 우리 시장에 안도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의 등락 및 관련 재료등에 따른 국내증시의 민감도는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주요 IT 기술주 및 자동차 등 주 수출주들은 뉴욕발 이슈에 따른 연동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날 야간선물은 상승 마감했다.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전일대비 0.15% 상승한 258.90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코스피 지수로 환산할 때 1966포인트에 해당된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 지수는 강보합 출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전일 금융위원회의 금융주의 공매도 금지 해제 발표에 따른 지수 하락 압력이 제한적으로 보인다.
이기욱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금융주가 유가증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12.8%"라며 "거래대금은 7.4%로 금융주의 공매도가 코스피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과거 공매도 금지 전 금융주의 하루평균 공매도 금액은 53억 원”이라며 “코스피 전체 공매도 금액의 3%에 불과해 염려할 게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