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 만나보니]‘폴리케톤 상용화 구원투수’… 이원 효성기술원 종합연구그룹 전무

입력 2013-12-03 10:35 수정 2013-12-0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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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 효성기술원 종합연구그룹 전무가 최근 상용화에 성공한 폴리케톤을 들고 있다. 사진제공 효성
“신소재 상용화의 조건은 우선 쉽게 제조돼야 하고 고객들이 생각하는 품질 수준을 넘어야 하며 광범위한 용도에 모두 적용돼야 합니다. 폴리케톤 역시 이 조건을 모두 충족하느라 힘이 들었죠.”

이원<사진> 효성기술원 종합연구그룹 전무는 효성이 야심차게 내세우고 있는 고분자 신소재 ‘폴리케톤’ 상용화의 ‘구원투수’로 불린다. 효성엔 2011년 입사, 폴리케톤 개발에 도중 참여했지만 기술적으로 가장 큰 고비였던 연속중합을 성공시키며 상용화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최근 안양 효성기술원 사무실에서 만난 이 전무는 “그동안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폴리케톤 개발에 성공했다고 홍보를 했지만 결국 양산에 성공하지 못했다”며 “연속가동에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인데, 이 문제는 효성도 극복하기까지 많은 고비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실제 효성기술원 연구원들은 폴리케톤 연속가동 문제를 풀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약 1년동안 주말에 집에 제대로 가지 못했다. 평일에도 보통 새벽 1, 2시에 퇴근했을 정도. 이 전무는 “연구원들의 치열한 연구개발 노력 끝에 지난해 12월 드디어 20일 정도 연속가동에 성공했고 이후 양산의 기준으로 볼 수 있는 최고 두 달간의 연속가동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토탈 출신인 이 전무는 1990년대부터 폴리케톤 개발 소식이 들릴때마다 매번 해외로 날라가 직접 사실여부를 확인하곤 했다. 그가 이번 폴리케톤 상용화 성공에 뿌듯함을 배로 느끼는 이유다. 그는 10년을 기다려 준 조석래 회장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전무는 “기술적인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 돌파구)는 집중만 하면 찾을 수 있지만 흘러가는 시간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며 “긴 시간을 기다려 준 오너의 신뢰가 폴리케톤 상용화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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