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인과 기업, 정부가 소유한 국가자산은 8677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보다 3.5%, 10년 전인 2002년 말 대비 2.2배 늘어난 수준이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국가자산 통계’에 따르면 2012년말 기준 우리나라의 국가자산 총액은 8677조원으로 2011년말보다 295조원(3.5%) 증가했다. 10년 전인 2002년 말(3925조원) 보다는 2.2배 늘었다.
자산형태별로는 토지자산은 3884조원(44.8%), 유형고정자산이 3845조원(44.3%)로, 대부분(89.1%)을 차지했다. 이들의 자산의 건물자산(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물)을 합한 규모는 5955억원으로 전체의 68.6%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는 재고자산(569조원, 6.6%), 내구소비재(227조원, 2.6%), 무형고정자산(50조원, 0.6%) 순이었다.
토지자산은 2011년보다 140조원(3.7%), 유형고정자산은 149조원(4.0%) 증가했다. 10년 전에 비해선 각각 2.3배, 2.1배 늘었다.
토지자산의 지목별 비중은 대지가 52.5%(2039조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농경지(593조원, 15.3%), 공공용지(540조원, 13.9%)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1177조원으로 전체의 30.3%에 달했으며 경기 1115조원(28.7%), 인천 217조원(5.6%) 등으로 수도권이 국가 전체 토지자산의 64.6%를 차지했다. 다만 2011년말에 비해 비수도권의 토지자산 비중이 5.6% 늘어난 반면 수도권은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유형고정자산의 경우는 비주거용 건물이 1144조원(29.8%), 구축물 1066조원(27.7%), 주거용 건물 926조원(24.1%) 등 전체의 81.6%가 건설자산에 해당됐다. 1년 전보다 149조원 늘어난 것은 비주거용 건물(58조원)과 구축물(34조원)의 증가세에 힘입은 바 컸다. 반면 건설투자 감소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은 2011년말(233조원)보다 크게 축소됐다.
내구소비재 자산은 227조원으로 전년대비 9조원(4.2%) 증가했다. 자동차 등 개인수송기구가 104조원으로 46.0%를 차지해 규모가 가장 컸으며 이어 TV 등 영상음향통신기기(51조원, 22.6%), 가구·장치품(32조원, 14.3%)이 뒤를 이었다.
소유 주체별로는 개인이 3470조원(40.0%)으로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했다. 그 다음으로 비금융법인(3462조원, 39.9%), 정부(1610조원, 18.6%), 금융법인(134조원, 1.6%) 등의 순이었다.
유·무형고정자산과 재고자산 등 자본축적 정도를 보여주는 생산자산은 4464조원으로 2011년 말 보다 143조원(3.3%) 늘었다. 산업별 생산자 비중은 광업·제조업(1108조원)이 24.8%로 가장 컸고 부동산·임대업(963조원, 21.6%), 공공사회보장행정(597조원, 13.4%), 도소매·음식숙박업(385조원, 8.6%) 등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