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동가능인구 2년째 감소…성장엔진 멈추나

입력 2014-01-2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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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노동가능인구 전년 대비 244만명↓…생산성 향상이 최대 과제로 부각

중국의 노동가능인구가 2년째 감소하면서 성장엔진이 멈출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만 16~59세의 노동가능인구가 전년보다 244만명 감소한 9억1954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에는 만 15~59세 기준 노동가능인구가 전년보다 345만명 줄었다. 국가통계국은 노동법을 반영해 노동가능인구 범위를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유엔은 오는 2025년까지 10년간 중국의 노동가능인구가 약 3000만명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해 11월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8기 3중전회)에서 노동가능인구 감소 등 인구학적 변화에 대처하고자 한자녀 정책을 완화하기로 했다.

롬바드스트리트리서치의 프레야 비아미쉬 이코노미스트는 “노동력의 감소는 성장 촉진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며 “생산에 참여하는 사람이 줄어들어 생산성 향상 필요가 더욱 커질 것이다. 중국은 생산성 촉진에 필요한 새 길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즈호증권의 선젠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저부가가치산업은 점점 사람을 찾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는 제조업체들이 더 많은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생산자동화 등 효율성 제고에 나서는 이유”라고 말했다.

HSBC홀딩스의 쑨쥔웨이 이코노미스트는 “노동가능인구의 증가는 지난 35년간 중국 경제성장에 약 10% 공헌했다”며 “이제 금융과 재정시스템의 혁신, 규제완화 등을 통해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노동가능인구 감소에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왕타오 UBS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가 경제성장을 추진해야 한다는 압력이 줄어들 것”이라며 “이는 기존 투자와 제조업에서 소비 중심으로의 경제구조 전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경제중심이 바뀌면 이전보다 낮은 성장세에도 고용시장이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

미국 민간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는 “중국에서 1000만개의 제조업 일자리를 만들려면 약 8%의 성장률을 유지해야 한다”며 “서비스업은 5%로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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