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자체의 콘셉트가 강하니까 그런 모습에 대한 두려움은 없지만 부담감은 있어요. 지금까지 했던 19금 콘셉트와는 약간 다른 의미의 파격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이 대중이 잘 받아들여준다면 좋겠어요.”
타이틀곡 ‘진실 혹은 대담’은 연예인에게 독이 될 수 있는 ‘소문’을 주제로 삼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인기 작사가 김이나와 작곡가 이민수가 의기투합한 이 곡은 펑키한 팝 장르로 몽환적인 느낌이 인상적이다.
“가사를 제가 쓴 건 아니지만 의견을 많이 냈어요. 이번 앨범의 큰 틀과 콘셉트는 모두 제 생각이 들어갔죠. 주변에서 자작곡을 실어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하지만 제 주변에 최고의 전문가들이 있는데 굳이 아티스트적인 면을 부각시킬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저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각자 자신의 몫을 해내고 있으니까 협업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저는 남자팬보다 여자팬이 많은 편이에요. ‘피어나’는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보고 싶은 콘셉트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모습에 대해 호불호가 갈린다고 해도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제가 만든 결과물을 사랑해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점이 저에게 힘이 되니까요.”
이미 선공개곡이 뜨거운 화제를 불러 일으킨 상황에서 가인이 보여줄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 6일 음반 발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는 대표적인 섹시 가수 가인이 생각하는 섹시함은 무엇일까.
“이번에는 모두가 공감하는 섹시함은 아니라도 특별하게 표현하는 섹시함을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섹시함은 막무가내로 야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아니라 그 관계성과 맥락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왜 이런 사랑을 하는지 왜 이런 모습이 됐는지 보는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