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13일 ‘연구개발상’ 수상자 8명 발탁을 포함해 R&D 인재 46명을 임원급 연구ㆍ전문위원으로 선임했다. LG전자가 27명, LG디스플레이가 10명, LG화학이 8명, LG생활건강이 1명이다.
연구ㆍ전문위원은 임원 수준의 보상과 대우를 받으며 자기 고유 분야에서 실제 연구개발활동을 계속 수행할 수 있고, 탁월한 성과를 낼 경우 ‘사장급’의 수석 연구ㆍ전문위원으로도 승진이 가능하다.
이날 구본무 LG 회장은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상품을 만들어 내려면 독창적인 핵심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연구원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시장선도의 출발이라는 자부심으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기술간, 산업간 융복합 현상이 많아지면서 계열사는 물론 외부와 함께 기술을 개발하는 경우가 더욱 증가하고 중요해질 것”이라며 “보다 넓은 시야로 열린 사고를 해 줄 것”을 강조했다.
신규 연구위원은 차세대 모바일,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솔루션 등 미래성장 분야의 R&D 인재 41명으로 구성됐다. 전문위원은 특허, 품질, 생산기술, IT 등의 분야에서 5명의 전문가가 선임됐다.
LG전자는 디지털TV 칩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주력 사업 분야의 선행기술 개발 담당을 포함한 R&D 인재들을 연구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또 일본인 음향 전문가와 러시아연구소의 소프트웨어 전문가 등 외국인 두 명도 승진시켰다.
LG디스플레이는 TV 및 모바일용 OLED 분야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문가 등을 연구위원으로 선임했다. LG화학은 전기차,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팩 전문가를 비롯해 신사업인 OLED 조명 개발 분야 등의 R&D 인재를 신임 연구위원에 임명했다.
한편, LG는 12일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연구개발성과보고회’를 개최하고, ‘LG연구개발상’ 수상팀을 선정했다. 구부리고 감고 매듭지을 수 있는 ‘케이블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LG화학 연구팀이 대상을 수상했고, 책임자 김제영 부장은 연구위원으로 승진했다. 또 세계 최고 수준(300W)의 ‘고출력 태양전지 모듈’을 개발한 LG전자팀, 세계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곡면 플라스틱 OLED’를 개발한 LG디스플레이팀, ‘안티에이징 성분의 피부 흡수 촉진기술’로 오휘 등 화장품의 피부 노화 완화 기능을 향상시킨 LG생활건강팀 등의 개발 책임자들도 부장급에서 연구위원으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