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항공기 청와대 찍고 소청도 대청도 촬영…북 정찰총국 제작 가능성 제기

입력 2014-04-0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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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항공기 청와대, 무인기 사진

▲백령도에서 추락한 북한 발진 추정 무인기가 촬영한 대청도.(연합뉴스)

백령도에서 지난달 31일 추락한 무인기가 북한 정찰총국에서 제작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정부 합동정보조사단 보고서에 따르면 정찰총국의 지난 2010년 중국 무인항공기 및 각국 소형항공기류 엔진자료 수집 내용 중에 파주 무인기에 장착된 엔진 관련 자료도 포함됐다.

북한 인민무력부 산하에 설치된 정찰총국은 대남 침투와 정보 수집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지난해 3ㆍ20사이버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곳이다.

그러나 4일 국민일보는 정부가 북한의 무인기 운용 부대, 보유 대수 등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무인기 추락 1차 조사 결과 운용 부대 존재 여부는 파악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편제나 운용 방법에 대해서는 식별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편,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소행이라고 명확하게 판정되면 당연히 이것은 영공침해이고 불법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입장이 나갈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 차원, 또 국제적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군의 한 관계자는 "아직 행위 주체는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파주 무인기의 경우 당초 분석대로 북한에서 발진했을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최종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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