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주인수권(워런트)이 잇따라 주식으로 전환, 장내에 쏟아지고 있다. 남아있는 신주인수권 규모도 발행주식의 7%에 달해 급격한 유통물량 증가와 주가 희석화로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18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SKC는 지난해 12월15일 해외 일반공모를 통해 4000만달러(원화 414억원) 규모의 1회차 해외 BW(하단 SKC 신주인수권부사채 현황표 참조)를 발행했다.
BW는 투자자가 채권을 매입한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일정가격에 기업이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으로 ▲채권과 신주인수권이 별도의 증권으로 분리돼 따로 양도할 수 있는 분리형과 ▲신주인수권과 채권이 함께 표시돼 분리해 양도할 수 없는 비분리형으로 나뉜다.
SKC BW의 경우 분리형으로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은 주당 1만4187원, 행사기간은 지난 1월14일부터 시작해 오는 2008년 11월14일 종료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신주인수권 행사가 개시됨으로써 지난달 28일 처음으로 58만3520주의 보통주가 발행된 데 이어 지난 3일 2만9176주 등 총 61만2696주의 신주가 상장된 것.
연초 1만2250원에 머물던 주가가 지난달 들어 2만원대(17일 현재 2만400원)를 회복하며 주가와 행사가간 괴리가 커지자 신주인수권 보유자들이 차익을 노려 본격적인 신주인수권 행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남아있는 신주인수권 230만6367주도 앞으로 전환 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잔여 신주인수권 규모는 SKC 현 발행주식(3390만여주)의 6.8%에 달한다.
주가 희석화는 물론 향후 유통물량 증가에 따른 주가 하락의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투자자들로서는 유념해야 할 대목이다.